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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본드피플]이춘희 도공 팀장 "금융비용 절감 진행형"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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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0.12.15 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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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가능한 부채 만기구조로 재무건전성 확보
내년 6년이상 장기채 비중 70%
자체 스터디 조직..맨파워 구축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4일 10시 2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LH공사의 부실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기업들의 과도한 부채가 도마에 오른 지 벌써 5개월째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22조원의 부채가 가벼울 리 없다.

수익성 있는 도로 사업은 대부분 민자 몫이다. 도로공사는 주로 정부의 균형발전이나 정책차원에서 시행하는 도로건설을 맡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대신 만기구조를 균일하게 맞추고 금융비용을 낮춰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는 데 주력할 수 밖에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최적의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절감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다행히 새로운 기법들을 시도한 결과, 금융비용 증가 속도가 완만하다.

▲ (사진=한대욱 기자)

이춘희(사진) 도로공사 재무처 자금팀장(부처장)은 "자금팀의 역할은 저리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금융기법을 도입해 공기업 부채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에게 앞으로 재무구조의 어떤 면에 중점을 둘 것인지, 자금조달 계획은 어떤지 들어봤다.

- 도로공사도 부채도 22조원이면 적은 편은 아닌데.

▲경부고속도로를 공사 중이던 1969년 도로공사도 설립됐다. 고속도로 총 길이가 3500km고 현재 건설중인 것까지 합치면 60조원이 깔려있다. 이 중 3분의 1은 정부가 예산을 대고, 3분의 1은 통행료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나머지 부족재원을 채권으로 조달한다.

올해 초부터 정부에서도 공기업 부채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연초에 부채종합관리대책 수립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이자를 낮추고 만기구조를 예측 가능하게 가져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채권을 발행할 때 제일 좋은 시기에 발행하는 것이 중요하고,상환금액을 연도별로 균일하게 맞춰야 한다.

-부채를 늘리지 않으려면 정부예산을 확대하거나 통행료를 올리는 것도 방법일텐데.

▲도로공사가 2006년 이후 통행료 인상을 한번도 안했다. 통행료 원가보상률이 작년 기준 75% 정도다. 사실 공사 입장에서는 통행료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상요인이 있다면 먼저 내부적으로 흡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조달 측면에서 이자비용이나 기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해서 부채증가액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예산상 이자비용은 1조25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실제 1조13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자비용 1조1160억원에 비해 140억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는 매년 1000억원씩 늘었는데 올해에는 완만하게 증가한 것이다.

-내년 채권발행 규모는 어느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구체적인 계획은 예산을 수립한 이후에 세우기 때문에 아직 확정은 안 됐다. 그러나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이번 달 계획하고 있는 1년짜리 도공채 발행까지 마치면 올해 발행규모는 4조2000억원 가량이 될 텐데,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발행물량 자체가 꾸준해야 시장에서도 예측가능하고 충격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발행할 것이다.

-장기채 발행비중을 내년에도 확대할 계획인가.

▲보통 만기 6년 이상 채권을 장기채로 분류하는데 전체 발행물량에서 70% 이상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80%였다. 특히 15년 이상 초장기채 규모는 올해 8100억원이었는데 내년에도 가능하면 비슷한 규모로 발행할 것이다. 30년 만기 채권은 5% 이내에서 발행할 수 있을 듯하다.

-적기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려면 시장 예측이 가장 중요할 텐데.

▲이자율과 환율은 신의 영역인 듯하다. 올해 국내외 유수 기관들이 예측한 것도 빗나갔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시장을 예측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금팀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업무가 기존에 빌린 자금 상환과 사업 재원조달이다. 적기에 재원을 조달해 필요할 때 공급해주는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시라도 시장에서 눈을 떼면 안 된다.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계경제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감안해 자금조달 계획을 세울 것이다.

▲ (사진=한대욱 기자)

-공사로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도 많고 선진 금융기법도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할 텐데 특별히 노력하는 것이 있는가.

▲도로공사에 COP(Community of Practice)라는 학습조직이 많이 있다. 올해 3월 자금팀 내에도 COP 학습조직을 만들었다. 수시로 모여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구조화채권 발행하거나 할 때 토론하고 위험성을 체크한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같은 사건이 일어날 때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모여서 의견을 교환한다.

아울러 팀원들이 외부에서 열리는 금융관련 세미나나 워크숍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력이나 카이스트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인력 등 금융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인력들 위주로 구성돼 있어 상당한 맨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재무팀에 오기 전에 어떤 곳에서 일했는지 궁금하다. 이력을 소개해달라.

▲87년 도로공사에 입사해서 벌써 23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건설현장에서 뛰었다. 화성휴게소에 가면 `서해안 시대를 열다`라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 휘호가 있는데 공사 참여자에 이름이 올라있기도 하다. 이후 도로공사 살림살이를 하는 예산팀에서 10년을 있었고 울산지사장으로 갔다가 경남지역본부 관리처장으로 일하고 2년 전에 자금팀장으로 왔다. 예산팀과 자금팀도 불가분의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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