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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세이 이이무라(Issei Iimura) 마샬 한국 마케팅 총괄은 11일 서울 연남동 소재 라이브 공연장인 채널1969에서 열린 ‘라이브 프롬 연남: 혁오(LIVE FROM YEONNAM : HYUKOH)’ 미디어 세션에서 “오늘은 오디오 브랜드가 아니라 음악 브랜드, ‘뮤직 브랜드 마샬’로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샬의 역사는 1962년 영국 런던 서부 핸웰(Hanwell)에서 시작됐다. 창업자 짐 마샬(Jim Marshall)이 운영하던 드럼숍을 찾은 기타리스트들이 더 크고 거친 소리를 요구하면서 직접 기타 앰프를 제작한 것이 출발점이다. 이후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를 비롯한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마샬 앰프를 사용하며 브랜드 상징성을 쌓았다.
이후 마샬은 헤드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소비자용 오디오 기기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이무라 총괄은 “제품은 다양해졌지만 마샬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60년 전부터 바뀌지 않았다”며 “음악을 만드는 사람을 돕고 더 많은 사람이 음악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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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이 올해 내세운 글로벌 브랜드 태그라인 ‘메이드 오브 라우드(MADE OF LOUD)’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라우드(LOUD)’는 단순히 큰 소리가 아니라 음악에 깊이 빠지고 공연을 즐기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응원하는 경험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이무라 총괄은 “음악은 공기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 다른 사람을 연결하며 한 세대의 음악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샬은 이를 실제 활동으로 옮기기 위해 ‘킵 라이브 뮤직 얼라이브(KEEP LIVE MUSIC ALIV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 소규모 공연장과 음악 커뮤니티에 공연 장비와 연습 공간 등을 지원하고, 신인 아티스트에게는 공연·녹음 기회와 홍보·마케팅, 해외 공연 등을 지원한다. 공식 자료에서도 장비 지원과 연습·멘토링, 공연 기회 제공 등을 캠페인의 주요 지원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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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은 한국에서도 이 같은 지원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 매니저는 지원 기간에 대해 “자금이 마르지 않는 한 무기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혁오 다시 작은 무대로…연남동 전체가 ‘마샬 무대’
이날 열린 라이브 프롬 연남은 마샬이 한국에서 킵 라이브 뮤직 얼라이브 캠페인을 본격화하는 첫 행사다. 채널1969와 인근 동진시장 일대에서 공연과 아티스트 플리마켓, 블록파티 등을 함께 진행하며 공연장 하나가 아닌 연남동 일대를 행사 무대로 확장했다.
채널1969에서는 ‘혁오’를 비롯해 ‘오이스터스’, ‘세일러 허니문’ 등이 공연에 나섰다. 마샬은 국내외 대형 무대에 서는 혁오를 150석 규모 독립 라이브클럽 무대에 세워 기존 팬들이 공연장과 새로운 아티스트까지 함께 발견하도록 하는 데 의미를 뒀다. 채널1969는 150석 규모의 독립 공연장으로, 혁오도 활동 초기 이곳에서 공연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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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은 라이브 프롬을 이번 연남동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로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이후에도 다른 라이브하우스와 지역 음악 커뮤니티를 찾아 각각의 특성에 맞는 행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매니저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음악가도 마찬가지”라며 “한 밴드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브 프롬 역시 채널1969 한 곳이 아닌 “연남동이라는 신 전체를 아우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라이브클럽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홍대병’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내가 먼저 소개하고 거기서 느끼는 쾌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오나 실리카겔도 지금은 큰 무대에 서지만 사실 모두 이런 클럽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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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하고 말겠지 했는데”…공연장이 본 마샬 지원
안홍인 채널1969 대표는 마샬과 처음 협업할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한 번 하고 말겠지’, ‘번지수를 잘 찾아온 건가’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정말 로컬 클럽 문화에 관심이 있다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마샬의 지원이 공연장과 아티스트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제적인 브랜드가 한번 움직일 때마다 동네가 들썩인다”며 “저희 클럽도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느는 날이 되고 공연하는 사람들도 좀 더 넉넉한 페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향이나 악기 등에 대한 지원도 공연장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마샬은 한국에서 지원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열어놨다. 현재 해외 일부 지역에서 자체 라이브하우스를 운영 중인 마샬은 한국 내 공간 설립도 고심하고 있다. 한국에도 마샬 자체 라이브하우스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이무라 총괄은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지금 사내를 설득 중”이라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로컬팀으로서는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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