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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우승' 김주형·유해란 의기투합…PGA 투어 혼성 대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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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21 0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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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출전
7월 PGA 투어·LPGA 투어 동반 우승 인연
김주형 캐디 브루커가 유해란 추천
미국 무대 한국 남녀 간판스타 한 팀으로
김주형 2024년 준우승 경험…유해란은 첫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7월 미국 남녀 프로골프 무대에서 같은 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주형과 유해란이 이번에는 한 팀으로 뭉친다.

왼쪽부터 김주형, 유해란.(사진=대회 공식 홈페이지)
왼쪽부터 김주형, 유해란.(사진=대회 공식 홈페이지)
김주형과 유해란은 오는 12월 12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10만 달러)에 함께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의 참가를 발표했다.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한 명씩 짝을 이뤄 경쟁하는 혼성 이벤트 대회다. 2023년 처음 개최됐으며, 세계 정상급 남녀 선수들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추는 흔치 않은 무대다.

특히 김주형과 유해란은 지난 7월 13일 나란히 미국 남녀 프로골프 무대에서 우승하며 한국 골프에 경사를 안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 김주형은 PGA 투어와 유럽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3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4승째였다.

같은 날 유해란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연장전 끝에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특히 한국 남녀 선수가 같은 날 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한 것은 2021년 임성재와 고진영 이후 5년 만이자 한국 골프 사상 두 번째였다.

각자의 무대에서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였던 두 선수가 이번에는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다.

두 선수가 한 팀을 이루게 된 과정도 흥미롭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 한국 선수와 함께 출전하고 싶었고, 자신의 캐디인 데이비드 브루커에게 조언을 구했다.

브루커는 과거 고진영의 캐디로 활동하며 LPGA 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합작한 베테랑이다. 오랫동안 여자골프 무대에서 활동한 만큼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과 특성도 잘 알고 있었다.

브루커가 평소 좋게 봐온 유해란을 파트너로 추천했고, 김주형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특별한 조합이 성사됐다. 김주형이 2002년생, 유해란이 2001년생으로 유해란이 1살 누나다.

김주형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 출전이다. 그는 2024년 지노 티띠꾼(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춰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반면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남녀 혼성 팀 경기에 나선다.

김주형이 이미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경험이 있다는 점은 두 선수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두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유해란이 가세하면서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팀의 우승 도전에 기대가 모인다.

남녀 선수가 서로 다른 투어에서 쌓은 경험과 경기 운영 방식을 공유한다는 점도 이번 동반 출전의 의미를 더한다. 개인전과 달리 파트너의 플레이에 따라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두 선수가 얼마나 빠르게 호흡을 맞추느냐가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대회에는 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 한 명씩 짝을 이룬 16개 팀, 총 32명이 출전해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경기 방식은 라운드마다 다르다. 첫날에는 두 선수가 각각 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의 공을 선택해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마지막 날에는 각자 티샷한 뒤 서로의 공을 바꿔 플레이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반영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다.

앞서 주최 측은 코리 코너스·브룩 헨더슨(이상 캐나다), 크리스 고터럽·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앤드루 노박·로런 코글린(이상 미국)의 출전을 발표했다. 나머지 참가 팀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주형, 유해란.(사진=AFPBBNews)
왼쪽부터 김주형, 유해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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