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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진 것은 범죄 관련 보도 직후 테더의 움직임이다. 보도 전후 1일을 비교한 결과 국내 거래소에서 바이낸스로 빠져나간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테더(USDT-ETH) 거래대금은 88.0% 증가했다. 트론 네트워크 기반 테더(USDT-TRON)도 26.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가상자산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 거래대금은 64.5% 감소했고, 리플(XRP)과 솔라나(SOL)도 각각 60.1%, 37.5% 줄었다. 이 같은 차이는 보도 전후 3일을 비교했을 때도 나타났다. ETH와 SOL, XRP의 이동 거래대금이 각각 35.4%, 27.9%, 51.4% 감소한 반면 USDT-ETH는 10.3% 증가했다.
범죄 관련 보도 이후 국내 거래소에서 바이낸스로 향하는 자금이 테더에 집중된 셈이다. 범죄 관련 자금을 세탁하거나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테더가 해외 이전 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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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이동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도 범죄사건 쪽이 빨랐다. 보고서는 보도일부터 7일 뒤까지 7개 체인의 일별 거래대금을 합산한 뒤 전일 대비 거래대금 증가가 이틀 이상 이어진 경우를 ‘상승 흐름’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범죄사건은 9건 중 8건(88.9%)에서 상승 흐름이 확인됐으며, 평균 증가 시작 시점은 보도 후 1.9일이었다. 정책보도는 101건 중 89건(88.1%)에서 상승 흐름이 나타났으며 평균 시작 시점은 2.6일이었다. 범죄사건 관련 보도 이후 자금 이동 반응이 평균 0.7일 빨랐다.
보고서를 작성한 코어시큐리티 디지털금융범죄대응연구소 박정섭 팀장·구시현 주임연구원은 “범죄 관련 보도가 나온 뒤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는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범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거나 현금화하기 위해 자산을 옮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범죄 관련 보도는 추가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지만 범죄자 입장에서는 자금을 급하게 옮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양면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사기관이 해당 사건을 분석하고 범죄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반면, 자금은 하루 이틀 사이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며 “범죄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해외 거래소로 향하는 자금 흐름을 보다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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