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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마지막 밤에 홈런 두 방…나성범 “내 이름 남겨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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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21 0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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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준PO 3연승 이끈 선제포·쐐기포
옛 동료 최형우와 PO 대결 “승부는 냉정하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잠실구장의 마지막 가을밤을 홈런 두 방으로 장식했다.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그는 “마지막 잠실구장 경기에서 내 이름을 남기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6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LG를 13-1로 꺾고 3전 전승으로 PO에 올랐다. 두산에 이어 LG까지 탈락하면서 이날 경기는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됐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김선빈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김선빈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리의 물꼬를 튼 건 나성범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KIA는 김도영의 만루 홈런 등을 묶어 2회에만 7점을 뽑았다. 나성범은 6회초에도 우강훈의 포크볼을 공략해 솔로포를 보탰다.

나성범은 “잠실구장에서 2년 만에 홈런을 쳤던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려 기쁘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된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준PO에서 홈런 세 방을 터뜨린 김도영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나성범은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배울 점도 많다”며 “이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하고 어떤 기록을 세울지 너무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라는 게 감사한 일이다. 오랫동안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웃었다.

나성범의 칭찬은 다른 동료들에게도 향했다. 박정우, 한준수, 김규성의 활약을 짚으며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더라도 엔트리에 있는 선수 누가 나가든 저희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는 나흘을 쉰 뒤 25일 대구에서 정규시즌 2위 삼성라이온즈와 PO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9승 7패로 앞섰다. 나성범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선취점을 따내서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을 함께 이끌었던 최형우와는 상대 팀으로 만난다. 나성범은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우리 투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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