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란 닥신 호치민 거래소 이사장(사진)은 7일 베트남 현지 호치민 증권거래소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닥신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베트남 증시가 부진을 이어왔다"며 "내년 1월2일부터 증권거래법 개정안이 시행, 베트남 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뀌게 되는 증권거래법에 대해 "납입자본금 400만달러, 2년 연속 순이익을 내는 것이 호치민 거래소 상장 기준이었다"며 "2년 연속 순이익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납입자본금이 기존 40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노이 거래소 상장 기준 또한 기존 납입자본금 50만달러에서 150만달러로 세배나 늘어나게 되고 기존에 없었던 2년 동안의 이익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바뀐다"며 "우량한 기업의 상장을 위해 제도 조건을 강화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트남에는 호치민과 하노이 두개의 거래소가 존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동성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일일 재매매, 일인 다계좌 등의 증권거래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국영기업은 물론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기업과 일반 기업들이 상장 조건이 갖춰지면 상장할 수 있는 `상장 의무화` 제도도 추진 중이다.
정부도 증시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적극적이다.
닥신 이사장은 "정부가 베트남 증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법 개정 외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은행 이자 수준을 낮춰 베트남 증시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도 개선과 증시 부양 정책 등으로 베트남 현지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투자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정도로 동남아시아 PER 15배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며 "저평가 매력과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15~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페트로비나가스 공사와 모비폰(통신), 비나신(해운) 등의 우량 국영기업이 상장할 것"이라며 "올해 말과 내년초 30개 기업이 상장할 계획인 가운데 우량 기업의 상장으로 베트남 증시의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가 규모에 비해 많은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물량부담은 외국인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우량 기업 상장으로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우려감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006년 한국에서 베트남 펀드가 처음 선보였을때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베트남 증권시장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며 "베트남 정부와 거래소가 증시 상승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