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자동화기기수수료 원가 44배 차이…신뢰 여전히 의문]
국내 은행들이 기존 주먹구구식의 수수료 원가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활동기준 원가배분(ABC:Activity-Based Costing) 방식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일부 수수료 취급원가의 은행별 편차가 지나치게 발생해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은행별로 원가산정을 더 정교하게 추진하고, 경영전략에 따른 수수료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재연 박사는 9일 "수수료 체계의 선진화 방안"이라는 분석에서 국내 6개 은행의 ABC방식을 통한 수수료 원가분석 결과, 은행들의 도입시기가 일천하고 원가분석체계에 대한 검증절차도 거치지 않아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결여되고 있다고 밝혔다.
ABC방식은 국내 21개 은행중 11개 은행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지만, 이 방식에 의해 6개 은행의 5개 항목 수수료 원가를 비교한 결과 최대 44배의 수수료 원가 편차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화기기 수수료의 경우 F은행은 41원의 원가를 계산한 반면 E은행은 1804원을 제시해 44배의 편차를 나타냈다. 통장재발급수수료도 B은행은 1715원이였지만 C은행은 1만8000원을 나타내 편차가 10.5배에 이르렀다.
또 어음수표책대금은 F은행은 1만2203원, A은행은 4만7007원을, 시공과금수납수수료의 경우 F은행은 620원, C은행은 2100원을, 송금수수료에 대해선 A은행이 1408원, F은행이 2622원의 원가를 각각 제시했다.(표 참고)
이 같은 원가분석 편차에 대해 이 박사는 은행별로 간접비배분기준, 활동량 측정방법, 원가항목의 포괄범위 및 기회비용 인식여부 등이 상이한 데서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따라서 수수료 인상 및 신설에 대한 고객의 저항을 완화하기 위해선 비용발생 요인 및 현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원가계산이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은행은 자신의 고객행동을 이해함으로써 고객 기반에 근거한 경영전략에 따라 수수료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수료 인상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선 수수료 신설 또는 인상시 고객에게 선택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