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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최고 파워 여성` 샐리 크로첵, 씨티 CF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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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I 2007.01.23 06: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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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글로벌 자산운용 CEO로 이동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월가의 최고위직 여성으로 주목받았던 씨티그룹의 샐리 크로첵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CFO 직에서 사퇴한다.

씨티그룹은 22일(현지시간) 크로첵이 씨티그룹의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의 CEO 및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크로첵의 자리 이동은 그간 씨티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 CEO로 재직했던 토드 톰슨의 사직 때문에 이뤄졌다. 톰슨은 다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씨티그룹을 떠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크로첵의 뒤를 이은 씨티의 신임 CFO가 누가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신임 CFO가 정해질 때까지는 현재 씨티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로버트 러스킨이 잠시 그 자리를 대행하기로 했다.

올해 42세의 샐리 크로첵은 지난 10월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최고 파워 여성 기업인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한 바 있는 월가의 금융 여제다.
 
1위인 인드라 누이 펩시콜라 CEO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기업체의 CEO였으나 금융인으로서 10위 안에 속한 사람은 크로첵이 유일했다.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월가의 문화를 감안할 때 여성으로서,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의 2인자까지 오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인 샐리 크로첵은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땄다. 살로먼 브라더스, 도널드슨 러프킨 & 젠레트, 샌포드 번스타인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그녀는 젊은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 30대 초반인 1999년 샌포드 번스타인의 모회사 알리안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샐리 크로첵의 성공 행진은 이어졌다.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샌포드 와일 씨티그룹 전 CEO의 눈에 든 크로첵은 2002년 씨티그룹 스미스 바니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로 뽑혔다. 2년 후인 2004년 10월 씨티그룹의 CFO로 일약 승진,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일종의 `좌천`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씨티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이 PB(프라이빗 뱅킹), 스미스 바니, 씨티그룹의 투자 리서치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크로첵에게 어울리는 역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크로첵 역시 CFO로 재직할 당시 주변인들에게 "CFO로서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으며 리서치 업무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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