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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황소도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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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I 2005.11.15 0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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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페이스 조절이 마라토너의 생명이듯 주식시장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호흡 조절을 하지 않으면 더 멀리 갈 수 없다.

14일 뉴욕 주식시장의 횡보와 관련,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3주 연속 랠리를 이어오던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의 제반 여건은 매우 좋았다. 허리케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와 로우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우수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식시장이라는 혈관 시스템에 새 피를 공급할 수 있는 M&A 재료들도 넘쳐났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났지만 지표 발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요, 유가가 상승했다지만 상승폭 자체도 매우 미미했다. 3분기 S&P 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도 15.2%로 5주 전 전망치 14.9%를 능가했다.

결국 주식시장 정체를 이끈 최대 요인은 `랠리 피로감`인 셈이다.

레그 메이슨의 톰 슈레이더 애널리스트는 "주가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렀던 것은 지난 몇 주간 주식시장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라며 "지난 몇 주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돼야 주식시장이 활력있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황소의 휴식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표 발표가 랠리의 재시동을 걸어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15일 발표될 소매판매 및 생산자물가, 16일 발표될 소비자물가는 월가가 가장 주시하는 경제지표다. 투자자들은 월마트와 로우스의 실적 호조에서 알 수 있는 미국 소비경기의 강건함을 소매판매에서 또다시 확인하고 싶어한다.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오름폭은 크지 않기를 바란다.

라이언 벡 앤 코의 제이 서스킨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은 아직 살아있다"며 "주식시장에 뛰어들 만한 충분한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리차드 딕슨은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주식시장 한 켠에 물러서있는 투자자들도 복귀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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