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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딱 한 획으로 승부…최행숙 '아리랑 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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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기자I 2018.03.28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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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
크기·용도 다른 붓 엮어 제작한 브러시
오방색 물감 두툼히 묻혀 재빠른 붓질
상모돌리기 반해 역동적 기운 옮겨 내

최행숙 ‘아리랑 생동’(사진=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최행숙(61)은 일필휘지의 작가로 불린다. 하얀 캔버스에 거침없이 단 한 획을 그어 승부를 낸다.

그런데 어찌 이런 그림이 나오느냐고? 붓이 단순치 않아서다. 크기나 용도가 다른 각각의 붓을 한데 엮어 ‘특별제작’한 브러시를 쓰는 거다. 아크릴물감을 두툼하게 묻힌 브러시는 가로지르듯 우아하게 여백을 쓸어낸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몇 단계를 거친다. 시작은 모노크롬. 단색조그림인데, 여기서 남은 물감의 처리를 고민하다가 흑백작업을 하게 됐단다. 오방색이 등장한 건 어느 날 국악공연을 본 뒤부터다. 상모돌리기에 반해 그 역동적 기운을 옮겨보자 했단다.

‘아리랑 생동’(Vitality on Arirang·2016)은 그렇게 탄생했다. 강렬한 무지개색 ‘아리랑’이 리드미컬한 춤사위까지 품었다.

내달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생동’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00×100㎝. 작가 소장.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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