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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워시’ 후폭풍…환율, 美고용 따라 1400원 다시 넘본다[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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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8.30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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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 1371원 찍고 ‘워시 쇼크’에 1380원으로 반등
美 고용 강하면 9월 인상 기대↑…달러 추가 강세
기업 달러 곳간 ‘두둑’…추가 환전에 하방 압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1370원대 초반까지 연저점을 낮춘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다시 1400원을 넘볼지 주목된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되살아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얼마나 키울지가 환율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 기준 환율은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장 종가(1372.5원)보다 7.0원 오른 수준이다.

지난주 환율은 대외 달러 강세 압력에도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등에 1300원 후반대에서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환율은 지난 28일 1371.0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워시 의장은 “최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받아들였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급등하면서 환율도 138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워시발(發)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고용 회복이 제한되고 임금 상승세 둔화 등이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기대가 약해지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ISM 제조업·서비스업지수도 미국 경기 흐름을 확인할 주요 지표다.

국내에서는 8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물가가 변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원화 펀더멘털을 지지할 수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면서 역시 환율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급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한 기업들의 달러예금 환전이 집중됐지만, 상반기 무역흑자로 쌓인 달러 자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가 환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저점을 낮추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이 있더라도 수급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무역흑자 누적으로 충분한 달러예금이 남아 있는 만큼 하반기 환율 하락 과정에서 환전 물량이 순차적으로 출회돼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8월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점 역시 원화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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