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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할수록 임팩트도 커져야”…투자 기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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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8.07 0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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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임팩트 투자, ‘할 것인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로
기후·에너지 딥테크 주목…“한일 공동 실증·투자 필요”

[도쿄=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기업이 성장할수록 사회적 가치도 함께 커지는가. 아니면 사회적 가치를 훼손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가."

기보 유리코 임팩트 컨소시엄(Impact Consortium) 지역·실천 분과회 금융트랙 의장이 꼽은 임팩트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기보 의장은 최근 도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사회적 임팩트와 사업 성장성을 별도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이 성장할수록 임팩트도 함께 확대되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임팩트 컨소시엄은 일본 금융청과 경제산업성이 사무국을 맡는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투자자와 금융기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임팩트 투자 실무와 측정 방법론을 논의하고 국내외 네트워크와 교류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출범했다.

기보 유리코 임팩트 컨소시엄 지역·실천 분과회 금융 트랙 의장이 한일 임팩트 투자 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기보 유리코 임팩트 컨소시엄 지역·실천 분과회 금융 트랙 의장이 한일 임팩트 투자 협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사회적 가치’ 따로 떼지 말고 사업성과 함께 평가

일본이 임팩트 경제를 주요 투자 의제로 키우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보 의장은 그 배경으로 사회·환경 문제의 변화를 꼽았다. 기후변화와 고령화, 지역경제 약화, 의료비 증가, 에너지 안보 등이 기업 경영과 투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기보 의장은 “사회와 환경이 약해지면 기업도 장기간 성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시장의 논의가 ‘임팩트 투자를 할 것인가’에서 ‘임팩트 투자를 어떻게 제대로 실행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기준도 넓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기존 벤처투자에서 중요하게 살피는 기술과 시장 규모, 경쟁 우위, 경영진, 성장성, 회수 가능성에 더해 기업이 누구의 문제를 해결하는지, 사업이 성장할 때 어떤 사회·환경적 변화가 나타나는지, 부정적인 영향은 어떻게 관리할지를 함께 살피는 식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회적 가치를 재무평가 옆에 별도로 평가하는 항목으로 둬서는 안 된다”며 “사업의 성장이 임팩트 확대로도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임팩트 측정·관리(IMM)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숫자를 수집하는 절차가 아니다”며 “기존 가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경영 의사결정과 투자자·대출기관과의 대화에 활용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딥테크 주목…블렌디드 파이낸스가 관건



기보 의장은 “인프라와 기반 기술이 널리 확산되면 여러 산업과 지역, 국가에서 활용돼 매우 큰 임팩트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문제의 규모가 크고 시급한 만큼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산업과 사회 시스템 전체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간 내 투자금 회수를 요구하는 민간자본만으로는 충분히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기술을 상용화해 사회에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서다. 또 기술·규제 리스크와 시장 형성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따라서 그는 공공 연구자금과 정책금융, 벤처캐피털(VC), 금융기관, 기관투자자 등이 각자 위험 감수 수준과 역할에 따라 협력하는 ‘블렌디드 파이낸스(Blended Finance)’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일 협력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단순한 투자나 기업 소개를 넘어 공동 연구와 기술검증(PoC), 공동 투자, 시장 진입과 사업 성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양국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후·에너지와 헬스케어, 건강한 고령화, 인프라, 식품·농업, 기반기술 등이 주요 협력 분야로 꼽았다.

그는 “두세 개의 구체적인 기술이나 지역 문제를 선정하고 공동연구부터 공동투자, 시장진입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실행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며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면 장기적인 한일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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