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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합의 근접…美 배상 등 6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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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09 08: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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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협상 최종 합의 단계
이란, 美 이란 해상 봉쇄 및 자산 동결 해제 등 요구
UAE "이란이 호르무즈서 석유 운반선 미사일 공격"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오만과 협상이 최종 합의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실권을 장악한 혁명수비대 강경파들은 이란의 조건이 수용돼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 광장에 그려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
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 광장에 그려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항로에 대한 합의에 매우 근겁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배상 등 다른 조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케르 졸가르드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미국의 대이란 위협 중단 △이란과 이란의 동맹국인 레바논, 팔레스타인, 예멘, 이라크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미국의 침략으로 이란이 입은 피해 전액 배상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 6대 요구사항도 열거했다.

사르다비 모헤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해협 재개방은 오만과 진행 중인 협상에 달려있지 않다”며 “재개방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간섭을 중단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공유하는 오만과 최근 관련 협상에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최종 합의는 계속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는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UAE 국영 석유회사의 운반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UAE 선박은 미사일에 맞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이란 근해의 진입용 항로, 오만 근해의 진출용 항로를 신설하는 합의안 초안의 핵심 사항에 동의했다. 초안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측과 협의해 이란 쪽 항로를, 해협을 나가는 선박은 오만 측과 협의해 오만 수역 내 항로를 각각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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