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모트롤 매각주간사인 크레딧스위스(CS)는 오는 20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두산모트롤은 국내 1위 굴삭기 유압부품업체로, 두산이 2008년 옛 동명모트롤 지분(52.9%)을 2000억원에 사들였다.
두산모트롤은 현재 건설 중장비(굴삭기)용 유압기기와 방위산업용 유압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방산부문 매각의 경우 절차가 까다롭다. 지상과 해상 등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유압부품을 만드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있어서다. 방위사업법 제35조는 방산업체를 매각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미리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수업체가 해외 기업일 경우엔 방위사업청장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비입찰에서 중국 건설장비 업체 서공그룹(XCMG)이 인수 유력업체로 알려지자 두산모트롤 노조는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나선 상황이다. 노조는 “해외 자본이 두산모트롤을 인수하면 국가기간산업(유압기기) 기술력은 물론 방위산업 분야 기술도 유출될 수 있다”며 “분할 매각 시에도 노동자 고용은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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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두산모트롤의 방산업체 지정취소를 통해 민수 부문만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한다. 2018년 금호타이어 매각 당시 방산업체 지정취소 요청을 통해 민수 부문만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군용차량·항공기 타이어 등 방산 부문은 국내 타이어업체인 ㈜흥아가 인수했다.
다만 두산모트롤이 보유한 방산용 유압부품이 국내 1위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측면에서 방산업체 지정취소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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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측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건설기계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굴삭기 수요 증대에 따라 유압부품을 생산하는 두산모트롤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진행된 두산모트롤 예비입찰에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중국 업체들뿐 아니라 다수의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2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9년여 만에 분기 기준 최대치인 6508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두산모트롤은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모트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27억원, 38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8억원, 134억원을 나타냈다. IB업계는 두산모트롤 매각가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수준인 4000억~5000억 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