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지난 9월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한국 영화 사상 첫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노리고 있는 김기덕(52) 감독의 ‘피에타’의 앞길에 적신호가 켜졌다.
‘피에타’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데 끝내 실패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0회 골든글로브 후보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5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독일 미하엘 하네케(70) 감독의 ‘아무르’를 비롯해 2월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린 덴마크 영화 ‘로열 어페어’(감독 니콜라이 아르셀), 프랑스 영화의 한계를 딛고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언터처블: 1%의 기적’(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톨레다노), 노르웨이 영화 ‘콘 티키’(감독 요아킴 뢰닝·에스펜 샌버그),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러스트 앤 본’(감독 자크 오디아르) 등 5편이 있다. 그러나 ‘피에타’는 찾아볼 수 없다.
‘피에타’의 좌절과 달리 ‘아무르’는 아카데미 외국어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최근 시사주간 ‘타임’으로부터 ‘2012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또 유럽 최고의 영화상인 ‘유러피언 필름 어워즈’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하고 미국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또 ‘인디영화계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에 후보에도 올랐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무르’는 수십 년간 한결 같은 사랑으로 함께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음과 직면하게 된 80대 노부부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통찰해 세계적 극찬을 듣고 있다. ‘하얀 리본’으로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이미 황금종려상을 한 차례 거머쥔 하네케 감독의 우아하고 정교한 연출과 노배우들의 혼신의 열연이 감탄을 자아낸다. 한국에서는 19일 개봉한다.
매년 1월 열리는 골든글로브는 2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 격이다. 이번 노미네이트 불발은 ‘피에타’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24일 LA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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