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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의 핵심은 국내 주력 산업의 세분화다. 기존 11개 섹터를 9개로 재편하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여객운송 등을 묶은 모빌리티 섹터를 신설한다. 조선·배터리·디스플레이·바이오 등 국내 주요 산업도 별도로 구분한다. 반면 기존 자유소비재와 필수소비재는 소비재로 통합하고 에너지와 화학, 유틸리티는 에너지화학으로 묶는다.
이번 산업분류 변경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요 주가지수의 구성종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은 산업군별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기업의 산업분류가 달라지면 같은 산업군 내에서 경쟁하는 기업도 바뀌고, 이에 따라 기존에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던 종목이 새로 편입되거나 기존 종목이 제외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2월 정기변경에서 주요 지수의 구성종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200 신규 편입 후보로 대덕전자와 가온전선, 일진전기, 효성, 두산퓨얼셀, SK가스, SK이터닉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삼아알미늄, 롯데관광개발 등을 제시했다. 반면 영풍과 대한유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아세아, 율촌화학, 코스모화학 등은 편출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코스닥150에서도 정보기술 종목을 중심으로 교체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대한광통신과 에스에이엠티, GST, 씨엠티엑스 등을 신규 편입 후보로 제시했다. 스피어와 제이에스링크, 아주IB투자 등도 편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넥스틴과 이녹스첨단소재, AP시스템, 시노펙스, 카페24 등은 편출 후보로 분류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는 산업군별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만큼 모빌리티 등 새롭게 분류된 산업군에서 추가 편입 종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분류 결과가 공개되는 26일부터 지수 편출입 예상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TF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거래소 주가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는 ETF는 171개로 합산 순자산은 약 63조원이다. 지수 구성종목이 변경되면 이를 추종하는 ETF가 보유 주식과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 만큼 특정 종목에 매수·매도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ETF 리밸런싱 과정에서도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이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 상위 20개 상품의 최근 정기 리밸런싱을 최대 4회씩 분석한 결과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 변경 적용 전일 평균 5.30%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비율도 75.4%에 달했다. 반면 기존 편입 종목 중 비중이 확대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01%에 그쳤고 편출 종목은 평균 0.04% 하락했다.
장치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ETF 리밸런싱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의 주가 반응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다만 리밸런싱 이후에는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수급 이벤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편출입 종목은 이달 말까지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관련 ETF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 역시 최종 편출입 종목과 지수 내 비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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