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솔스티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SOLS)는 대형 인수합병(M&A) 계획을 전격 철회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동안 투자자들이 재무 부담과 사업 통합에 우려를 보여왔던 가운데, 회사는 독자 성장 전략으로 복귀하고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까지 발표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오후 12시 13분 기준 솔스티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5.03% 급등한 64.81달러에 거래 중이다.
솔스티스는 지난 7월 반도체 제조용 소재업체 엘리먼트 솔루션즈(ESI)를 현금과 주식으로 인수하는 거래를 발표했다. 솔스티스는 냉매와 원자로 연료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중간재인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고 있으며, 엘리먼트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한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이라는 AI 밸류체인의 핵심 영역을 아우르는 소재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특히 최근 허니웰에서 분사한 솔스티스 입장에서는 회사 규모를 사실상 두 배로 키우는 대형 거래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인수 발표 전 80달러를 웃돌았던 솔스티스 주가는 이후 20% 넘게 급락해 57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엘리먼트 역시 인수 발표 전 42달러를 웃돌았지만 36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인수에 따른 추가 부채 부담과 갓 독립한 솔스티스가 대규모 이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양사는 주주들과의 논의를 거쳐 합병 계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라지브 고탐 솔스티스 이사회 의장은 양사 이사회가 주주와 직원, 고객의 이익을 고려해 합병 계약 종료가 최선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도 이번 결정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RBC의 아룬 비스와나탄 애널리스트는 당초 인수 가격이 EBITDA의 약 21배 수준으로, 동종 업체들의 25~30배와 비교하면 매력적이라고 평가해 거래 자체에는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인수 발표 이후 시장의 강한 부정적 반응을 고려하면 솔스티스가 기존의 유기적 성장 전략으로 복귀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UBS의 조슈아 스펙터 애널리스트 역시 거래 철회를 양사 모두에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BMO의 존 맥널티 애널리스트는 솔스티스를 고성장이 예상되는 우라늄·전자소재·냉매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저평가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RBC와 UBS, BMO 모두 솔스티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솔스티스는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데이비드 시웰 최고경영자(CEO)는 엘리먼트 인수가 회사의 성장 전략을 가속할 기회였지만, 기존 전략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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