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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 회장에게 전·현직 UFC 챔피언 6명을 ‘보좌진’으로 데려오라고 요청하며 이들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의 이슬람 마카체프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미국인 저스틴 게이치와 대니얼 코미어, 케일라 해리슨,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얻은 아만다 누네스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우리나라 출신이 아니지만” 데려오라며 “우리를 미치광이 좌파로부터 지켜줄 이들이 필요하다. 데이나는 전례 없는 대변인이 될 것이다. 데이나, 제발 맡아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CNN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 회장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오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로 갈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자리는 지난달부터 비어 있다. 캐롤라인 레빗 전 대변인이 1년 반 동안 일한 뒤 지난 8월 물러났고, 후임 케이티 재커라이아는 단 한 차례 브리핑에서 혼선을 빚은 뒤 해임됐다. 재임 기간 5일로 역대 최단이었다.
CNN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행정부 조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변인 인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화이트 회장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2000년대 초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타지마할 카지노에서 UFC 경기가 열리면서 처음 손을 잡았고, 화이트 회장이 2016년 대선 때 공개 지지를 선언한 뒤 더욱 가까워졌다. 화이트 회장은 최근 세 차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데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UFC 경기를 직접 관람했고, 지난 6월엔 미국 독립 250주년과 자신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해 백악관 잔디밭에서 UFC 경기를 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젊은 남성 유권자층은 민주당 쪽으로 돌아섰다.
현재 백악관 공보라인엔 이미 UFC 출신 인사가 있다. 2013~2016년 UFC 대변인을 지낸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다. 청 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당연하지! 맡아라, 데이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인사 교체도 예고했다. 그는 전날 오랜 측근인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경질하고, 가장 강경하고 충성스러운 참모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밀러 신임 비서실장은 오는 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방송에 “몇 가지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