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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1년]②악몽 된 차이나드림…'환호가 신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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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18.03.07 06:00:00

관광·유통업계, 中 사드 보복에 1년내내 곡소리
아모레,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일부업체 적자전환
'포스트 차이나'로 동남아 시장 주목
중국·인도 이은 6억명 시장…생산기지 등 구축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국내 유통업계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사드 사태 이후 첫 방한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1년 전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경제 제재는 현재진행형이다. ‘차이나드림’을 외치던 유통업계의 환호는 1년 사이 신음으로 바뀌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사업을 확장한 유통업계는 거대해진 몸집에 오히려 발목을 잡혔다. 수익이 곤두박질 친 것. 이에 유통업계는 수익성 확보로 전략을 수정했다. 마케팅 전략 역시 동남아 시장 등 대체 시장 발굴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관광객 급감…유통업계, 실적 곤두박질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해 48.3% 급감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2.7% 줄어든 1333만5758명을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18조원가량의 직접 손실액이 발생해 4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추정했다. 먹거리가 사라지면서 기업들의 고용 여력이 떨어진 탓이다.

이는 유통업계의 실적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 기대 성장한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대비 8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 역시 21.3% 줄어든 483억원에 그쳤다. 면세점 업계의 빅2인 두 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면세점 시장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급기야 면세점 업계는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매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한화면세점이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 부분철수를 결정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T1은 면세점 업계와의 임대료 조정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어 추가 이탈 사업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29.7% 감소했다. 2006년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잇츠한불과 에이블씨엔씨도 지난해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줄었다. 토니모리는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식품업계의 피해도 속출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3.2% 감소했으며 국내 분유업계의 대중국 수출은 4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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