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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남 밀양 농협 장례식장. 화마(火魔)에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통곡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유족들은 고개를 떨군 채 발걸음을 어렵게 내디뎠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목숨을 잃은 38명 중 일부 사망자에 대한 발인이 열렸다.
밀양시에 따르면 부검이 필요한 사망자를 제외한 33명에 대한 사체인도 검사 지휘서를 전날 발급했다.
이번 참사로 숨을 거둔 고(故) 박이선(96·여)씨를 비롯해 밀양과 김해에서 사망자 5명의 첫 발인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박씨 유가족 20여명은 화장터로 향하기 전 “아이고 아이고” “우리 엄마” 등을 외치며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고령인 박씨는 폐가 좋지 않아 3주 전부터 세종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상태가 호전돼 사고 당일(26일) 퇴원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씨의 유골함이 화장터 안으로 이동하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같은 시각 고(故) 현수금(88·여)씨의 빈소에서도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었다.
현씨는 지난 16일 허리 치료를 위해 세종병원에 입원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3년간 허리협착증을 앓던 현씨는 집중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덤덤히 고인의 장례를 치르던 유족들도 현씨의 유골이 화장로에 들어가자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화장이 끝난 뒤 분향소로 향하는 유족 중에서는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울부짖는 이도 있었다.
이날 박씨와 현씨를 비롯해 밀양시 2곳, 김해시 2곳의 장례식장에 안치된 희생자 6명에 대한 발인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씨 등을 제외한 나머지 유가족들은 오는 30일까지 차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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