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에 따르면 자포은행 고객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현금을 확보하거나,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수익 창출형 투자상품에 배분하고 있다. 달러 예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비트코인으로 받아 보유량을 늘리는 고객도 있다. 로카 CEO는 “고객들은 수익률(yield)과 초과수익(alpha)을 추구하고 있다”며 펀드와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축적 및 수익 창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5~6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주로 거래와 투기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포은행은 스위스의 벙커형 보관시설을 활용한 비트코인 수탁 사업에서 출발했다.
고객 중에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반감기(새로운 비트코인 발행량이 주기적으로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와 그 전후에 나타난 가격 급등락을 경험했다. 자포은행은 연간 1000달러의 회원비를 받고 달러 기반 은행서비스와 비트코인 수탁, 투자, 대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오랜 투자 경험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로카 CEO에 따르면 가장 초기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이후부터 차익실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하락장에서 평가이익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2018~2019년 무렵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른 고객들은 장기보유 의지가 강하다. 이들은 현금 유동성이 필요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보다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식을 선호한다.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도 비트코인 투자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비트코인 매도대금을 달러 예금 계좌에 보관한 뒤 이자를 비트코인으로 받는다. 이를 통해 현금은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다시 늘리는 것이다.
로카 CEO는 자포은행 고객의 약 45%가 달러 예금 이자를 비트코인으로 받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포은행은 달러 예금에 대해 연 4.1%의 변동 기본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자는 비트코인으로 지급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 회원에게는 한시적으로 연 4.6%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비트코인 대출을 통해 연 최대 4%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비트코인 신용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 상품에는 신용위험과 거래상대방 위험이 수반된다.
이러한 다양한 투자 방식의 공통점은 기존에 축적한 비트코인 자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수요다. 로카 CEO는 “이번 사이클의 핵심 주제는 수익률, 비트코인 축적, 소득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담보대출을 이용하면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계속 누릴 수 있다. 다만 대출 채무를 부담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 위험에도 노출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로카 CEO는 전통적인 은행들도 고객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비트코인 수탁 및 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가 2016년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당시 경험했던 회의적인 분위기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그러나 더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로카 CEO는 “대형 은행들은 느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금융기관에서는 신상품 출시를 위해 여러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직원들도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정치적·규제적 불확실성 역시 은행들의 신중한 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과거 가상자산 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가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했던 은행들은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더라도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어야 본격적인 자원 투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금융기관들은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비트코인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객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보유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데는 소극적이다. 로카 CEO는 “대형 은행들이 느리게 움직인다는 것은 자포은행 같은 기업들에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중한 접근 방식에도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사업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기업에서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신뢰까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카 CEO는 비트코인의 다음 성장 단계가 더 많은 기관투자자의 장기적인 자산배분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가운데 일부는 차익거래 전략에 기반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업의 재무책임자가 회사 자산의 일정 비율을 비트코인에 장기 배분하기로 결정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로카 CEO는 “사람들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상승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너무 일찍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기관투자자들의 장기적인 비트코인 자산배분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가 현실화할 경우 향후 2~3년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다만 자포은행 고객들 사이에서도 단기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해 매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고객들은 달러 예금으로 자산을 보유하면서 이자를 비트코인으로 받고 있다.
로카 CEO는 이러한 상반된 투자 전략 역시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축적이라는 공통된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은행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700억 갑부' 서장훈 집은 35억, 소박하네…어딘가 봤더니[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500042t.jpg)
![또 품절 2초에 1개씩 팔린다…MZ 푹 빠진 '장원영 츄러스'[이 집! 지금, 이 맛]](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50009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