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판단의 중요한 전제 중 하나는 견조한 노동시장이었다. 당시 참석자들은 노동시장이 최대고용에 가깝다고 평가했고 다수는 최근 노동시장이 오히려 다소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거의 모든 참석자는 노동시장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어 상·하방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봤다.
그러나 FOMC 이후 나온 고용지표가 이런 판단을 흔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2만9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9만명)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4.2%로 시장 예상치(4.1%)보다 높았다. 7월과 8월 고용 증가폭도 합쳐 6만명 하향 조정됐다. 한 달 사이 연준이 바라봐야 할 노동시장 풍경이 달라진 셈이다.
시장도 빠르게 추가 인상 기대를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오는 27~2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75~4.00%로 동결할 가능성을 80.6%로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9.4%에 그쳤다. 불과 일주일 전 37.6%였던 인상 확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고용 식었지만 유가·AI가 물가 자극
그렇다고 연준이 추가 인상 카드를 쉽게 접기도 어렵다. 의사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연준이 고유가와 AI 투자 붐을 동시에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지목했다는 점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몇 달간 물가를 낮추는 데 충분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일부 산업의 비용 상승이 보다 광범위한 물가 압력으로 번질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일부 참석자는 급증하는 AI 투자가 중기적으로 총수요를 총공급보다 빠르게 늘려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는 회의 이후 오히려 커졌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막대한 자본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연준 스태프는 9월 회의 당시에도 관세와 지정학적 충격, AI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물가 전망을 7월 회의 때보다 높여 잡았다. 물가 전망의 위험 역시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판단했다.
5%대 장기금리도 연준 셈법 복잡하게
최근 급등한 시장금리 역시 변수다. 이날 3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5.7%까지 치솟고 10년물도 5.36%를 찍으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높은 장기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 등을 끌어올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비슷한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9월 회의 당시 연준 참석자들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금융여건이 여전히 경제성장을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자금조달도 원활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연준이 마주한 위험은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고용 둔화와 5%를 넘어선 장기금리는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반면 고유가와 AI 투자 붐, 여전히 높은 물가는 연준이 긴축을 멈추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당장 시장은 10월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9월 의사록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만큼 12월 인상 가능성까지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고용 둔화가 일시적인지, 고유가와 AI발 비용 상승이 실제 소비자물가로 얼마나 번지는지가 연준의 다음 선택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4년 연속 올랐는데…더 간다 목표가 41만원 찍었다[종목e슈]](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0800060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