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 상황은 크게 나쁘진 않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주 동안 약 3억120만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이어졌던 자금 순유출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다만 주 후반인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이틀간 8억달러 이상이 순유출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는 주간 기준으로 2억2070만달러 자금이 이탈하면서 4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AI 투자 기업들의 신용도 악화와 그에 따른 투자 거품 붕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주 후반에는 이란이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전해지면서 미국이 중동 전역의 대사관과 군사기지에서 인력을 신속하게 철수시키면서 투자심리 악화를 야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미국인 공격 준비 정황을 포착하면서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외교공관과 군사시설에서 인력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 국가정보국장은 마크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란은 미국 인력을 표적으로 삼기 위한 활동을 상당히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 미국 시민을 겨냥한 이란의 치명적인 공격 계획이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1월 초 중간선거 이후 이란과의 전쟁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뛰었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인 벤저민 코웬은 “비트코인 가격이 강력한 지지선이던 8만3000달러를 밑돌면서 올 한해 남은 기간 비트코인 약세 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반등 시도가 실패하면서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한 차례의 4시간 동안 이어진 매도세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 청산액은 9522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 청산액이 9119만달러를 차지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단가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상 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의 평균 매입단가가 개당 약 8만달러라고 추산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은 평균적으로 평가손실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물론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간다고 해서 기업들이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주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27~28일 FOMC 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월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은 90.0%에 달한다.
연준은 지난 9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최근 노동시장 둔화 신호와 연준 당국자들의 신중한 발언으로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작아졌다. 그러나 시장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할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집중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2월과 내년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 경우 ‘매파적 동결’의 여파가 시장에 강하게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연준 외에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28일, 유럽중앙은행(ECB)은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은행(BOJ)도 29~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9일에는 9월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하는데, 시장은 9월 전 품목 PCE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달 대비 0.3% 오를 전망이다. 근원 물가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국제유가도 또 다른 부담 요인이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금요일 배럴당 1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동 불안에 FOMC·물가 ‘설상가상’[이정훈의 코인 위클리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500173.jpg)

![‘700억 갑부' 서장훈 집은 35억, 소박하네…어딘가 봤더니[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500042t.jpg)
![또 품절 2초에 1개씩 팔린다…MZ 푹 빠진 '장원영 츄러스'[이 집! 지금, 이 맛]](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50009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