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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에게 쏟아지는 수도권 표심도 지난 총선 때와 유사하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앞섰던 저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4일 오후 경기 일산 문화공원 유세장에는 퇴근 시간에 맞물려 1만5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문 후보의 지지유세에 환호를 쏟아냈다. 선거를 닷새 앞두고 지지세가 더욱 뭉치는 분위기다.
“文 찍으러 귀국했다”
문 후보가 유세장을 찾기 전,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후보와 경선 경쟁을 벌였던 최성 고양시장의 부인 백은숙씨도 현장을 찾았다. 연단 인근에서 문 후보를 가깝게 보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서있는 지지자도 많았지만 공원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시민도 많았다.
음악을 듣고 있던 윤영인(25)씨는 “청년 공약을 위주로 살펴봤는데 다른 후보들도 공약을 내긴 했지만 문 후보의 공약이 가장 많았다”며 “제 주변의 청년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문 후보의 청년 공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22세 여성 김모씨는 “무엇보다 과거 적폐 청산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이유를 댔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2번은 절대 아니다”라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는 구한승(52)씨는 “투표를 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강한 투표 의지를 드러냈다. 구씨는 “지난번에는 투표를 안 했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꼭 할 생각”이라며 “외국 생활을 하다보니 문 후보가 내놓는 특권 내려놓기가 마음에 든다. 특히 검찰 개혁은 꼭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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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시민도 더러 있었다. 대선 과정에 돌입하면서 안 후보가 취했던 통합의 메시지에 불만을 가졌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안 후보가 단설 유치원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에도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심모(55)씨는 “4년전 안철수 후보가 등장했을 때 안 후보를 생각했었는데 4년간 지켜보니 실망스럽다”며 “새 정치를 말하지만 정치의 방향 자체가 지역구도로 가고 있다”고 안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재광(26)씨도 “일단 홍 후보는 저와 맞지 않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제일 맞는데 지지가 적어 불가능할 것 같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고심했는데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 쪽으로 많이 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들었다.
“安에 보수표 집결할 것”
대체로 높은 연배의 노인들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견해를 보였다. 74세 김상철씨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지난번에 문재인을 찍었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김씨는 “문으로 선택할지 안을 선택할지 지금으로서는 모르겠다”며 “선거를 앞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강모(71)씨는 “뼛속까지 보수인데 낡은 진보가 배척해서 나온 안철수를 지지한다”며 “공부만 해온 학자라 토론회에서 조금 밀려서 지지율이 주춤한데 7~8일을 지나며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씨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65세 넘은 사람들 아홉명 모두 정치 이야기를 않다가 한 명이 문재인이 나쁘다고 하니 다들 호응하더라”라며 “말을 못하고 있을 뿐, 문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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