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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는 1990년 PC 보급 확산 등으로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다. 다만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쇼핑 확대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상권이 크게 쇠락했고 공실률이 60%에 달하는 등 산업구조 재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3년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 등을 발표하고 기존 전자제품 유통 중심지에서 AI·ICT 기반 신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면적의 30% 이상을 신산업 용도로 도입하는 조건으로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민간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는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세분화돼 현재 8개 구역에서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특별계획구역 4·5·7·10구역 등 4곳은 건축허가를 완료했으며 8구역은 건축심의, 6구역은 세부개발계획 결정고시, 1·2구역은 세부개발계획 주민열람공고를 마쳤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노후 상가를 새 건축물로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자·정보통신 산업기반을 미래 신산업으로 확장하고 나아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산업·업무 기능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ICT 기반의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 창업 관련 시설 등을 도입하고 기업 활동과 기술 교류, 창업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그간 개별 상가와 도로로 단절됐던 전자상가 일대를 보행통로와 녹지공간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하고 머물 수 있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재편한다.
시는 동서 방향으로 약 570m의 공중공공보행통로와 11개소의 구역 간 연결브릿지를 조성하고 각 사업구역의 공개공지와 개방형 녹지를 연계해 용산역과 전자상가, 주변 개발지를 하나의 보행축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신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 주민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도 확충된다. 창업지원센터와 AI·ICT 콘텐츠 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운영센터를 조성해 기업 활동과 창업을 지원한다. 1인가구 지원센터와 공영주차장 등으로 생활 편의도 높인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2470억원 규모의 현금 공공기여금은 서울시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쓰인다. 민간 개발을 통해 신산업 기반과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개발 이익이 지역과 도시 전체에 환원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5구역 첫 착공을 시작으로 나머지 구역의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첫 착공을 계기로 개별 구역의 개발이 일대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일자리와 산업,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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