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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티띠꾼은 공동 선두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아르피차야 유볼(태국·이상 16언더파 200타)을 2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펼쳤다. 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티띠꾼은 4번홀(파4)에서 이어 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이며 빠르게 선두권을 압박했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7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다만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티띠꾼은 “오늘 퍼트를 정말 잘됐다. 점점 흐름을 타는 느낌이었다”면서도 “9번홀에서 조금 쉬운 실수를 했다. 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스리퍼트를 했다”고 돌아봤다.
후반에도 버디와 보기가 오갔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3)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스코어를 끌어내렸다. 이후 마지막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후반에 2타를 더 줄여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하고 있는 티띠꾼은 이 골프장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페어웨이만 지키면 비교적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한다는 점을 버디 사냥의 핵심으로 꼽았다.
티띠꾼은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면 기회가 생긴다. 그린을 공략할 때 긴 아이언을 사용해야 하는 홀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어느 홀이든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으면 핀 가까이 붙여 퍼트를 성공시킬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생인 티띠꾼은 올 시즌에도 정상급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LPGA 투어에서 라운드당 전체 이득 타수(SG) 1.80타로 5위에 올라 있고, 티에서 그린까지 이득 타수는 라운드당 1.29타로 9위다. 그린 적중률도 74.51%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티띠꾼은 세계랭킹 2위로, LPGA 투어 통산 9승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 14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포함해 총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코다와 3위 유해란의 활약에 밀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었다. 코다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와 2번째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시즌 4승을 거뒀고, 유해란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티띠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과 함께 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는다. 동시에 시즌 4승의 코다에 이어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선다.
티띠꾼은 “우리가 골프를 하는 이유는 우승 경쟁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추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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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안나린은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트랜드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2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2024년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이곳에서 작성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지키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시즌 종료 시 CME 포인트 순위 80위 안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내년 시드를 유지하지먼 안나린은 현재 113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를 현재 순위로 마치기만 해도 CME 랭킹을 76위까지 끌어올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높이면 시드 확보에도 한층 유리한 위치에 선다.
안나린은 “오늘 퍼트가 잘돼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이 코스는 대체로 또박또박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킨 뒤 퍼트로 성적을 내야 한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전지원도은 이날 6타를 줄여 5언더파를 친 최운정과 함께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주수빈은 4타를 줄여 공동 11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고,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최혜진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주수빈과 함께 공동 11위로 내려앉았다.
이소미와 유해란은 나란히 공동 22위(9언더파 207타), 황유민은 공동 28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선두에서는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슈버트와 유볼이 맞붙는다. 슈버트는 마지막 3개 홀 가운데 2개 홀에서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해 5언더파 67타를 쳤고,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볼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들은 나란히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슈버트는 지난해 엡손투어(2부) 포인트 순위 10위에 올라 LPGA 투어 무대로 돌아왔다. 현재 세계랭킹 295위, CME 랭킹 125위로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노린다.
태국 출신 유볼은 세계랭킹 112위이자 시즌 포인트 순위 28위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올해 4월 리비에라 마야오픈과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각각 준우승허며 첫 승 문턱까지 다가섰다.
유볼은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하려고 한다. 선두 조에서 경기하고 스코어에서도 선두라고 해서 현재 스코어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계속해서 스코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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