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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ETF 32개월 연속 순매수…채권혼합형 연초比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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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9.06 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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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부진에도 개인투자자 ETF ‘사자’ 행렬
단, 부진한 증시 흐름에 매수 규모는 줄어 들어
‘국내 주식형 ETF→ 해외 주식형 ETF’ 자금 이동
변동성 장세에 안정적 수익 ‘채권혼합 ETF’ 선호↑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스피가 3달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32개월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주식형 ETF보다 해외 주식형 ETF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고, 주식 수익률과 채권 안정성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ETF를 찾는 이들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ETF를 2조375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개인투자자는 2023년 12월 725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32개월 연속’ ETF 순매수 행렬을 기록중이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8조397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코스피는 9000선에서 6000선까지 떨어진 뒤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들은 꾸준히 ETF를 사들이고 있다. 1~8월 누적 순매수 규모는 73조720억원으로 불어났고, 9월 들어서도 지난 4일까지 35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최근 들어 순매수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8월 개인의 ETF 순매수액(2조3756억원)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8월(1조3135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최저치였던 4월의 3조6660억원보다도 적었다.

앞서 7월에는 개인들이 ETF를 8조7867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한 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6월 24조6720억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개인들의 ETF 매수세가 약해진 것은 국내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에 개인들의 투자 방향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인 순매수는 국내 주식형 ETF보다 해외 주식형 ETF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지난 6월 말 248조4414억원에서 지난 3일 190조3574억원으로 23% 감소했다. 반면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은 같은 기간 144조638억원에서 130조4952억원으로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또한 주가 상승을 따라가면서도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ETF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순자산총액은 연초 대비 60%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상장 채권혼합형 ETF(국내/해외 채권 모두 포함·타깃데이트펀드 ETF 제외)의 순자산총액은 합산 24조3천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말 15조3천208억원 대비 59.1% 증가한 수치다.

채권혼합형 ETF는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아 운용하는 ETF를 말한다. 채권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주식으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식 비중이 50% 미만인 경우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계좌의 100%까지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의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개인들의 ETF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 확대가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ETF 시장의 가장 큰 수요 중의 하나는 퇴직연금”이라며 “코스피 지수 등락과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꾸준히 ETF를 매수하는 개인들이 굉장히 많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ETF 자체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개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기 투자나 단타 매매보다는 장기투자를 위한 상품으로 인식 변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6일 서울 한 증권사 지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6일 서울 한 증권사 지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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