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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앤 카슨 ‘빨강의 자서전’, 국내 3대 온라인서점 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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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10.12 0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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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알라딘·예스24 모두 베스트 1위
고대 그리스 신화 속 빨강 괴물 다뤄
“고전 문학을 현대 감각으로 재탄생시켜”
‘남편의 아름다움’ 등 국내 출간 도서 관심↑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이 국내 3대 온라인 서점 1위를 차지했다. 노벨상 수상으로 카슨 작품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향후 서점가와 출판계의 마케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캐나다 시인 앤 카슨(사진=AFP)
캐나다 시인 앤 카슨(사진=AFP)
11일 출판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슨의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3대 온라인 서점에서 온라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에게 여성 최초 T.S 엘리엇 상을 안긴 2001년작 ‘남편의 아름다움’도 예스24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톱5에 신규 진입했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카슨의 작품관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빨강의 자서전’의 판매량은 예스24에선 367배, 교보문고에선 138배나 급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된 카슨은 시와 소설, 수필, 비평, 번역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작품 활동을 해온 캐나다 작가다. 캐나다 최고 권위 시문학상인 그리핀 시문학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한림원은 그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하면서 “고전적 전통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써낸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을 두고는 “고전 문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카슨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리스 고전 문학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인물이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이자 고전학자인 그는 고교 재학 시절 처음 접한 그리스 고전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문학 학사를, 고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생업으로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친다’는 짧은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지난 2024년엔 ‘런던 리뷰 오브 북스’ 기고를 통해 파킨슨병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빨강 괴물 게리온을 현대의 상처받은 소년으로 되살린 소설이다. 장르상으로는 ‘장편소설’이지만, 소설·시·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든다. ‘시로 쓴 소설’로도 불린다. 국내에는 지난 2016년 첫 번역본이, 2024년 11월엔 개정판이 각각 출간됐다.

카슨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국내 서점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주요 온라인 서점들은 ‘카슨 특별 페이지’를 만드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의 책은 국내에 꾸준히 번역 출간돼 현재까지 총 9종에 달한다. 출판사 난다가 ‘에로스, 달콤씁쓸한’(2025), ‘짧은 이야기들’(2025),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2025). ‘플레인 워터’(2025) 등 4종을, 한겨레출판이 ‘빨강의 자서전’(2024), ‘남편의 아름다움’(2024), ‘레드 닥’(2019) 등 3종을, 봄날의책이 ‘플로트’(2023), ‘녹스’(2022) 등 2종을 각각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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