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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즌 KPGA 올인” 선언한 왕정훈의 빅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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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6.10.12 0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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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DP월드투어 1년 시드
3위까지는 DP월드투어 Q스쿨 최종 예선 직행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5위 도약
남은 시즌 역전 도전 “끝까지 해보겠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왕정훈이 유럽 무대 복귀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아시안투어 등 해외 대회 출전 계획을 접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남은 시즌에 집중하기로 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에 주어지는 DP월드투어 출전권을 확보해 다시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왕정훈이 지난 4일 끝난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왕정훈이 지난 4일 끝난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왕정훈은 최근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 등 예정했던 해외 대회 출전 계획을 수정했다. 애초 11일 어메이징크리 오픈을 마친 뒤 아시안투어가 열리는 마카오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를 취소하고 국내에 남아 더채리티 클래식에도 출전한다. 왕정훈은 “남은 시즌은 국내 투어에 집중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왕정훈은 지난 4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해외 무대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그에게 국내 투어 우승은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왕정훈에게 유럽의 DP월드투어는 익숙한 무대다. 2016년 DP월드투어에 데뷔해 첫해 핫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다. 당시 20세의 나이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크게 주목받았고, 그해 DP월드투어 신인왕도 거머쥐었다. 2017년에는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세계랭킹을 39위까지 끌어올렸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군 복무로 2020년부터 투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2022년 전역해 유럽 무대에 복귀했으나,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지난해에는 풀시드를 잃어 컨디셔널 시드로 활동했다. 올해는 출전 기회가 더 줄어 DP월드투어 무대에 서지 못했다. 유럽 무대에서 다시 경쟁하려면 안정적인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

왕정훈은 올해 국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출전권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국내 투어에 데뷔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고,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를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해외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KPGA 투어에서는 신인인 만큼 신인상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왕정훈이 남은 시즌 아시안투어 등 해외 대회 출전을 줄이고 국내 투어에 집중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오르면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3위 안에만 들어도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에 직행할 수 있어 유리한 위치에서 유럽 무대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

아직 기회는 열려 있다. 10일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4412.7점)과 5위 왕정훈(3546.2점)의 격차는 약 866.5점에 불과하다. 남은 대회에서 우승하면 포인트 격차는 확 좁혀진다. 선두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왕정훈(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왕정훈(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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