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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소노 주장 정희재, 준우승 넘어 정상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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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06 1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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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임동섭과 선수단 중심 잡아
“언제든 준비돼 있는 선수 되고 싶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좋은 리더는 악역을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주장 정희재(37)가 필요할 때 쓴소리를 피하지 않는 게 주장의 역할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소노가 새 시즌 정상을 바라보는 가운데, 프로 14년 차 베테랑인 그는 선수단의 중심을 잡고 있다.

고양 소노 주장 정희재. 사진=고양 소노
고양 소노 주장 정희재. 사진=고양 소노
일본 사가에서 전지훈련 중인 정희재는 최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감독님으로부터 혼나고 오는 선수들은 제가 다독여주고, 그게 아니면 오히려 제가 쓴소리도 한다”며 “뒷담화를 듣기 싫어서 좋은 말만 해주면 안 되고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준우승으로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도 잘 알고 있다. 정희재는 “기대치에 충족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하고 그래서 이번 사가 전지훈련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소노는 스카티 제임스와 조니 오브라이언트로 외국 선수 구성을 마쳤다. 정희재는 두 선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개인 능력이 곧 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개개인으로는 톱 수준인데 조합과 전술적 융화 여부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 같다”며 “팀 스포츠인 만큼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장에게 힘을 보태는 이들은 고참 이재도와 임동섭이다. 세 선수는 과거 창원 LG에서 함께 뛰었다. 정희재는 이재도와 프로에서 약 250경기를 같은 팀에서 뛰었고, 임동섭과는 홍익대 사범대 부속고 동창이다. 그는 “다들 모나지 않고 성실하며 생각도 비슷하다”며 “덕분에 주장 역할을 하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젊은 선수 중에서는 박종하와 조석호, 이근준의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팀 분위기에 대한 자신감은 우승 의욕으로 이어졌다. 정희재는 “소노는 잘 되는 팀의 분위기가 나고 있다”며 “우승을 향한 갈망은 엄청나다. 새 시즌이 적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승이라는 게 실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고 운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계 대상으로는 원주 DB를 꼽으면서도 모든 팀을 경계하는 자세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목표는 어느 순간 투입되더라도 제 몫을 하는 것이다. 정희재는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평균 16분 6초를 뛰며 2.7득점, 2.1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그는 영양제를 챙겨 먹으며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희재는 “경기 어느 시점 들어가도 소방수가 될 수 있는, 언제든 준비돼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전 경기 출장을 위해서는 몸 관리도 잘해야 할 것 같다. 늘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나서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도 새로운 동기다. 소노는 부산 KCC와 함께 KBL 대표로 2026~27시즌 EASL에 출전하며 A조에 편성됐다. 정희재는 “주위에 많이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더라”면서도 “언제 그런 대회를 나가볼까 싶었는데 나가게 됐다. 꼭 나가고 싶었던 만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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