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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는 계약을 사고파는 곳이다. 가령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1달러를 받는 계약이 94센트에 거래된다면, 시장이 그 가능성을 약 94%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민주당 득표율이 94%라는 뜻은 아니다.
분석업체 베트인트(BetInt)가 취합한 이날 정오 무렵 미국 동부시간 기준 시장가격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94%, 상원 탈환 가능성을 75%로 반영했다. 전날 오후와 비교해 대체로 큰 변화는 없었다.
거래는 일부 접전 상원 선거에 몰렸다. ACDC에 따르면 중간선거 관련 시장은 2만8000개 넘게 개설됐지만 텍사스·미시간·메인·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선거가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텍사스 상원 선거 관련 거래는 6000만달러를 넘었다. 시장은 민주당 제임스 털래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이길 가능성을 71%로 평가했다. 거래 규모가 2000만달러를 넘은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78%로 반영됐다.
예측시장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시사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언론과 투자자들이 선거 전망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하면서 영향력이 커졌다. 이번처럼 여러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예측 능력을 폭넓게 점검할 기회다.
평가의 핵심은 당선자를 얼마나 많이 맞혔는지만이 아니다. 승리 확률을 70%로 제시한 선거들이 충분히 많이 쌓였을 때 실제로도 약 70%에서 해당 후보가 이기는지 살펴봐야 한다. 2024년 선거 관련 약 2500개 시장을 분석한 밴더빌트대의 2025년 연구는 전반적으로 확률과 결과가 잘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를 이끈 조슈아 클린턴 교수는 대부분의 선거가 접전이 아니어서 전체 성적만으로 접전지 예측 능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브라질 대선에서는 시장이 승리 가능성을 약 20%로 봤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승리하기도 했다.
거래의 공정성도 과제다. 일부 후보가 자신의 선거에 베팅한 사례가 있었고, ACDC는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정치 시장 가격을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칼시와 폴리마켓은 통제를 강화했으며 대규모 거래로 가격이 움직여도 시장이 신속하게 바로잡는다고 반박했다. 예측시장은 유용한 판단 지표이지만 확실성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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