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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서 "델 컴퓨터 사라" 공개 홍보…주가 7%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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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7.07 04:22:15

백악관서 사상 첫 미 증시 개장벨 행사 개최
"델 컴퓨터 사라" 발언 직후 델 장중 7% 이상 상승
''트럼프 계좌'' 출범 행사…델 부부 60억달러 기부 약속
트럼프, 지난해 델 주식 24차례 거래 사실도 재조명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증시 개장 행사에서 델을 공개적으로 홍보하며 “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고 발언해 델 주가가 장중 7% 이상 급등했다.

WASHINGTON, DC - JULY 06: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White House on July 06, 2026 in Washington, DC. Trump is hosting a luncheon in the Rose Garden Club. Anna Moneymaker/Getty Images/AFP (Photo by Anna Moneymake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WASHINGTON, DC - JULY 06: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White House on July 06, 2026 in Washington, DC. Trump is hosting a luncheon in the Rose Garden Club. Anna Moneymaker/Getty Images/AFP (Photo by Anna Moneymake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공동으로 진행한 개장벨 행사에 참석해 개장벨을 울린 뒤 “가서 델 컴퓨터를 사라”고 말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공동 개장벨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미국 어린이를 위한 세제혜택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수전 델을 비롯해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캐피털 최고경영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사장,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마이클과 수전 델은 정말 놀라운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기부한 돈을 어떤 식으로든 돌려받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60억달러를 더 요청하겠다. 그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 부부는 지난 4일 출범한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에 60억달러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델 부부를 치켜세우며 “델 컴퓨터를 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발언 이후 델 주가는 장중 7%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대통령의 공개적인 제품 홍보와 함께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둘러싼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델 주식을 직접 거래한 사실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2025년 연례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9일부터 11월 18일까지 5개 계좌를 통해 델 주식을 모두 24차례 거래했다. 이 가운데 16건은 매수, 8건은 매도였다.

CNBC 분석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약 30만~1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매수 금액은 최대 77만달러, 매도 금액은 최대 22만5천달러로 대부분의 거래가 매수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자산은 다른 사람이 운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대통령이 보유한 종목을 공개적으로 홍보한 점을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계좌는 18세 이하 미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 투자계좌다. 2025년부터 2028년 사이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는 미 재무부가 계좌당 1천달러를 지급하는 시범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델 부부는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닌 2025년 1월 1일 이전 출생한 10세 이하 어린이에게도 계좌당 25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일정 규모의 초기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스페이스X의 그윈 쇼트웰 사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미국 전역의 어린이 200만명 이상에게 각각 스페이스X 주식 1주를 트럼프 계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NY멜론, 블랙록, 찰스슈와브, 차터커뮤니케이션스, 차임파이낸셜, 치폴레, 컴캐스트, 인텔, JP모건, 마이크론, 로빈후드, 소파이 등도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정부의 1천달러 지원금과 같은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계좌는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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