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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의장 간의 정기적인 통화는 백악관과 연준 관계의 현대적 관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대통령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우려를 야기한다. 통상 연준 의장의 행정부 측 주요 소통 창구는 재무장관으로, 두 사람은 거의 매주 조찬 회동을 갖는다. 연준 의장이 NEC 위원장과도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게 관행이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워시 의장의 일정표에는 그가 의장으로서 첫 온전한 한 달을 보낸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나 통화 기록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워시 의장은 그달 베선트 재무장관과 세 차례 만났고,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대행이던 피에르 야레드, CEA 법률고문 스티브 러바인과도 회동한 것으로 일정표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시 의장의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을 “금리 인하가 너무 늦다”고 거듭 공격하며 압박한 바 있다. 여기에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과 관련한 법무부 소환장 발부, 그리고 실패로 끝난 쿡 이사 해임 시도까지 포함됐다. 이런 움직임들은 백악관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온 현대적 관행을 사실상 끝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게는 정책적으로 좀 더 여지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금리를 동결해왔다. 해싯 위원장은 “지금 연준에는 대통령이 ‘이 사람은 숫자에 근거해 옳은 일을 할 것이고, 당파적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하는 인물(워시)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의장이 지난 5월 이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의 전망과 견해를 묻기는 했지만 특정 정책 방향을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이런 통화가 불규칙하고 드물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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