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 ‘MSPO 2026’에서 우주 AI 솔루션 론칭 행사를 열고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동유럽 지역 영상을 AI가 실시간 분석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우주 AI 솔루션은 위성이 지상국으로 보내는 영상 데이터를 AI가 판독·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술이다. 자동 객체 탐지와 상황 패턴 분석, 이상 징후 감지 등을 통해 방대한 위성 영상 가운데 지휘관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
전시 상황에서는 적 병력이나 차량 등의 움직임과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재난·재해 발생 때에는 건물이나 지형의 변화를 비교·분석해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전자광학(EO)과 적외선(IR),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영상 분석을 지원하고 서로 다른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 정확도를 높이는 게 특징이다.
SAR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하기 때문에 구름이나 악천후에도 영향을 덜 받고 주·야간 관측이 가능하지만, 흑백 레이다 영상이라는 특성 때문에 육안 판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한화시스템은 AI를 활용해 SAR 영상 속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을 초 단위로 식별하고 EO 등 다른 위성 영상과 결합해 분석 능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한화시스템의 위성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3년 12월 국내 기술로 개발한 1m급 소형 SAR 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0.5m·0.25m급 위성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상공 400㎞ 이하 초저궤도(VLEO)에서 운용되는 0.15m급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우주 AI 솔루션과 한화의 지상 무기체계 간 연동도 추진한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타격체계와 사격지휘체계(FDC)에 연결할 수 있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위성 정찰에서 표적 식별, 지휘결심과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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