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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부터 원주민 정치인까지…美중간선거 눈길 가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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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1.04 04: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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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털래리코, 교사·신학생 이력으로 표심 공략
캔자스 해밀턴, 대형교회 목회자서 상원 입성 도전
알래스카 펠톨라, 어업·지역 현안 앞세워 재기 나서
공화 강세 지역서 경쟁…당선 여부 넘어 확장성 시험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공립학교 교사 출신 신학생, 대형교회를 일군 목회자, 연어잡이를 하며 성장한 원주민 정치인.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독특한 이력과 지역 기반을 앞세운 민주당 상원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 공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경쟁에 나선 이들은 민주당이 기존 지지층 밖으로 얼마나 외연을 넓힐 수 있는지 보여줄 시험대이기도 하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텍사스의 제임스 털래리코 후보는 교실에서 정치의 출발점을 찾았다. 샌안토니오 공립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2018년 주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공교육과 보육, 의료비 부담을 주요 의제로 삼았으며 장로교 신학생이라는 이력도 갖고 있다. 털래리코 후보 측은 노동계층의 삶과 부패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털래리코의 도전은 종교적 언어가 공화당의 전유물인지 묻는 성격도 띤다. 신앙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정치적 배제의 도구로 삼는 데 반대하는 행보다. 상대는 트럼프 진영의 강경파인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이다. 미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의 선거 분석 매체 ‘사바토 크리스털 볼’은 선거 전날 최종 전망에서 이 선거를 ‘민주당 다소 우세’로 분류했다. 다만 접전인 만큼 당선을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애덤 해밀턴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위치토의 커피데이즈(Coffee Daze)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 도중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캔자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애덤 해밀턴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위치토의 커피데이즈(Coffee Daze)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 도중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캔자스의 애덤 해밀턴 후보는 신앙 공동체를 이끈 경험을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운다. 그는 아내와 함께 1990년 설립한 부활교회(Church of the Resurrection)를 미국 최대 규모의 연합감리교회로 성장시킨 목회자다. 자신의 소개에서 교인들이 공화당·민주당·무당파로 거의 고르게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식료품과 연료, 의료비 부담을 강조하며 정당을 넘어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은 그가 지나치게 진보적이라고 공격해왔다.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선출하지 않은 캔자스에서 목회자로서 쌓은 인지도와 중도층 호소력이 정당의 벽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크리스털 볼은 이곳도 최종적으로 ‘민주당 다소 우세’로 판단했다.

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메리 펠톨라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알래스카의 메리 펠톨라 후보는 연방의회 복귀에 도전하고 있다. 유픽계인 그는 쿠스코큄강 주변에서 자라 여름에는 상업 어업에 참여하고 겨울에는 개썰매를 몰았다. 주의원과 부족 간 어업위원회 책임자 등을 거쳐 2022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으로는 최초의 연방의원이었다.

2024년 재선에 실패한 펠톨라는 이번에는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에게 도전했다. 어업 보호와 생활비, 농어촌 공동체 문제를 앞세워 중앙정치의 정파 대립보다 알래스카의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연방하원 의석이 1석으로 주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다. 펠톨라는 2022년 하원 보궐선거와 본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크리스털 볼은 알래스카도 ‘민주당 다소 우세’로 봤지만 막판까지 접전이라고 평가했다.

세 후보는 각자의 독특한 이력을 유권자의 일상과 연결하고 있다. 신앙과 교육, 어업이라는 지역사회 경험이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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