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안건 상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 상무 측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일부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표 대결’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박찬구 회장 측 역시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 제시를 통해 박 상무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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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중 이휘성 전 한국IBM 사장,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된다. 사내이사인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의 임기도 이달 말까지로 박 상무는 문 대표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상무는 지난 22일 법원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입장문을 통해 본인의 주주제안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박 상무는 “총체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통해 전략적 경영, 사업 운영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미래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며 “오로지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당한 주주제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호석유화학이 2553억원에 최종 인수한 금호리조트에 대해서도 “금호석유화학과 금호리조트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인수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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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뿐 아니라 소액주주 중 3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블랙록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박찬구 회장(6.69%) 이외 아들인 박준경 전무(7.17%), 딸 박주형 상무(0.98%) 등 우호지분은 14.86%로 박 상무 보다 4.86%포인트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과 박 상무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좌우될 수 있다”며 “반면 소액주주의 경우 소수 지분으로 흩어져 있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의결권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 안팎에서는 박 회장이 국내외 주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어 추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할 경우 경영권 분쟁을 잠재울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작년 영업이익은 7421억원(전년대비 103.1% 상승)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데다 부채비율은 50% 미만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올해들어 80%를 웃돌고 있는 주가 상승 속에 합성고무·수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의 장기적인 전망도 밝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 측은 ‘형제의 난’ 이후 금호석유화학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킨데 따른 주가 상승과 함께 차등배당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한 측면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 우호지분 확보 차원에서 어떤 장기적인 비전 및 주주가치 제고방안 등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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