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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미국산 주류와 자동차, 유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불공정한 대우를 문제 삼으며 다음 달부터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카니 총리는 다만 미국이 계획대로 관세를 시행할 경우 캐나다도 맞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가 실제 발효된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목재 등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의 주요 산업에 타격을 준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수출되는 상당수 제품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이번 50% 관세는 USMCA 적용 예외를 인정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양국 간 무역전쟁이 한 단계 격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캐나다의 대미 수출 가운데 약 5%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지난 1일 USMCA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협정을 매년 재검토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카니 총리는 “이 또한 협상의 일부”라며 “최우선 목표는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USMCA에 부합하는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시에 모든 대응 방안을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자동차에 보복관세를 부과했으며, 자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또 캐나다의 공급관리 방식 유제품 제도 역시 미국과의 대표적인 통상 갈등 현안으로 꼽혀왔다.
온타리오주를 비롯한 일부 주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미국산 주류를 매장에서 철수시키기도 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산 주류 판매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각 주 정부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전반적인 무역합의의 일부로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캐나다는 수년 동안 미국에 매우 강경하게 대해왔다”며 “이전 어느 대통령도 그 문제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캐나다와 캐나다 국민을 사랑한다”면서 “하지만 캐나다는 미국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