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가 장 중 2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애플(AAPL)에 시가총액(시총) 1위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정규장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197.97달러까지 밀렸다. 이에 시총이 4조8400억 달러대로 내려가며 애플 시총 4조8800억 달러보다 뒤처진 것이다.
그러나 종가 상황으로는 다시 4조9100억 달러를 회복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주가는 전일 대비 2.21% 하락한 20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세는 전날 TSMC(TSM)가 기록적인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공급망 전반의 마진 압박과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됐다. 여기에 알파벳(GOOGL)의 플래그십 AI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의 출시가 수개월 지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더해지며 AI 도입 타임라인에 차질이 생겼고, 이는 단기적인 칩 수요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리고 이날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2조8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오픈 웨이트 모델 ‘Kimi K3’를 공개함에 따라, 주요 미국 AI 플랫폼인 오픈AI와 앤스로픽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2025년 초 저비용 중국 모델이 등장하며 거대 GPU 인프라 지출이 AI 리더십의 필수 조건이라는 엔비디아의 강세 논리를 뒤흔들었던 ‘딥시크(DeepSeek) 모멘트’를 즉각적으로 떠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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