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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300만불 제안 뿌리친 하현승 “한국 팬 사랑 받으며 야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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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06 1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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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더 성장한 뒤 미국 도전...고민도 거의 없었다"
최고 153㎞에 타율 0.383… 프로서도 투타 겸업 희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원) 제안을 거절하고 KBO리그를 택한 하현승(18·부산고)이 “조금 더 성장해서 미국에 가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구 청소년대표팀 하현승. (공동취재단 제공)
야구 청소년대표팀 하현승. (공동취재단 제공)
하현승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는 6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하고 싶었다”며 “그것만 봐왔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하현승은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다. 올해 투수와 타자로 모두 기량이 올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양키스가 약 300만 달러에 입단을 제안했지만, 국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진출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하현승은 “프로에 데뷔해 포스팅 자격을 얻을 때까지 잘 갈고 닦아서 정말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가서 진짜 재미있게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현승의 강점은 마운드와 타석을 가리지 않는다. 투수로는 최고 153㎞의 빠른 공을 던지고, 타자로는 올 시즌 타율 0.383을 기록했다. 그는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시속 150㎞는 나온다”며 “작년에는 타자로서 욕심이 정말 거의 없었는데 올해 힘도 좋아지고 가볍게 맞아도 꽤 멀리 날아가더라”라고 설명했다.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소속 구단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했다. 하현승은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며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의 목표는 청소년대표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투수로 선발됐다. 중학교 3학년 때 U15 대표팀에 처음 뽑혔을 때는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지만, 이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는 “올해는 팀의 주축으로 뛴다고 생각하니까 긴장감보다도 책임감이 더 크다”면서 “준비도 잘했고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대만과 B조 첫 경기를 치른 뒤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과 맞붙는다. 하현승은 “7일 대만과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너무 들뜨지만 않고 연습경기에서 한 대로만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나면 신인 드래프트 무대가 기다린다. 하현승은 “아무 생각 없이 야구만 열심히 했는데, 전체 1순위 후보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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