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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또 다시 감원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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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리 기자I 2012.09.11 10:02:31

HP,2014년 까지 3700여명 감원 목표
MS·코닥도 구조조정 단행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미국 IT산업의 본산 실리콘밸리에 감원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약 3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올해 초 이미 2700명을 감원한 이스트먼코닥도 연말까지 1000명 이상 인원을 줄이기로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주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직원 100명을 감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HP가 오는 2014년 10월까지 총 2만 9000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HP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애초 밝혔던 2만7000만명에 비해 2000명 늘어난 규모다.

HP의 지난 2분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하는 등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이용 증가로 PC사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PC 수익 역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0)도 수익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P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37억 달러를 쓸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고 IT컨설팅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서비스그룹이 주요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해 이미 8500여명이 조기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연 30억~3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HP는 오는 가을쯤 태블릿 PC를 출시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지난 1월 파산한 130년 전통의 필름회사 이스트먼 코닥 역시 감원 열풍에서 예외가 아니다. 최근 주력 사업이었던 필름사업의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총 3700여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필립 파라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안토이네트 맥코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회사를 떠났다.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에 성장동력을 싣고 있는 MS 역시 최근 1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8일 MS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마케팅과 영업 직원 100명을 감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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