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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회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배포하는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 혼자 동일노동 동일임금 쟁취나 정년연장과 같은 핵심 요구안을 쟁취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라면서 “현대차·기아와 부품사가 공동투쟁과 파업을 해야 유리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현대차 다음으로 책임이 큰 기아차는 10년 넘게 현대 눈치만 보면 허송세월하고 있다”면서 “하임봉 집행부는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파업을 준비하고 현대차지부와 함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달부터 협상을 시작한 기아 노사는 이달 3일 6차 실무교섭에 이어 4일 4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3조8000억여원의 성과급을 조합원(전 종업원)에게 지급해 달라는 요청 사항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별도 요구사항으로 통상임금 관련 조합원 특별위로금 2000만원을 비롯해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 주 4일 근무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요구안이다. 반면 사측은 생산량 유지 불가, 법적 한계, 시장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아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특히 기본급 인상, 성과급 요구안, 주 4일 근무제 도입, 미래고용 확보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룬 것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 노조보다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사측과의 임단협 갈등이 커질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주 부분 파업이 6년 만이지만, 기아 노조는 지난 2020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에도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4년 만의 파업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에 이어 기아 노조 마저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면 조 단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차 노조가 3~5일 진행한 부분파업 만으로도 이미 약 4000억 원 이상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교섭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현대차 파업이 기아 협상에도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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