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제1동반자 역할…국정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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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6.02.04 05:29:00

3년간 100조 투자 유치 등 민생·경제 성과
‘경제·경기도·경쟁력’ 수식어에 자부심
재선 도전? 우선 지금 역할에 최선
당원마음 헤아려 ‘민주당 김동연’ 다짐

[이데일리 하지나 황영민 기자] 취임 3년 반을 맞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 회복과 균형발전, 민생 중심 행정을 강화하며 도정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긴축재정 국면 속에서도 확장·민생·적극재정 기조를 유지해 10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조기에 달성했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도민 체감경제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당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자책도 털어놨다. 그는 “‘민주당의 김동연’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3년 반 동안 “최선을 다했다. 성과·보람 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최선을 다했다. 나름대로 성과와 보람도 컸고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100조원대 투자 유치라는 경제 성과뿐 아니라 기후 대응 정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돌봄 정책으로 360도 돌봄, 간병·정서까지 아우르는 돌봄 모델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따르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도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라며 “특히 영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높은 순위에 들기 어렵다고 하는데 큰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과 ‘미래’에 역량과 열정을 쏟아온 만큼 그 진정성이 도민들께 전달된 것 같다”며 “달달투어나 출근길, 주말 산책에서 만나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격려와 민원, 때로는 비판까지 모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이 ‘며칠 안 보이셔서 이사 가신 줄 알고 걱정했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할 때는 그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와 애정이 묻어났다

하지만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지사는 “초기에는 경제부총리와 예산실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경제성 중심의 판단을 했다”면서 “하지만 합리성과 효율성을 뛰어 넘는 우리 도민들의 실제 삶과 현장에서 아픔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용·편익 분석상 경제성이 더 높은 정책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360도 돌봄 정책이나 경기청년 메디케어 플러스나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등 청년에 대한 기회의 사다리를 넓히는 정책 역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아버지 청춘 바친 민주당…당원 마음 몰랐다”

그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더 고민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맡은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민선8기 3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고 하지만 여당도지사로서의 제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8개월차”라면서 “아직 할 일이 더 많고 지난 정권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부재했던 부분을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할 사안도 많다”고 했다.

그는 “‘국정제1동반자’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경기도의 몫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 출마 얘기로 그 의미가 훼손되거나 일의 진척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선은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중히 고민하고 결심이 서면 도민들께 예를 갖춰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권칠승·김병주·염태영·추미애·한준호 의원 등이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당내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많은 인사들이 모두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좋은 후보가 많다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자신만의 강점을 묻자 그는 ‘3경’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경제·경기도·경쟁력이다. 김 지사는 “김동연에게 따라오는 첫 번째 수식어는 ‘경제’”라면서 오랜 시간 국가의 재정, 경제를 책임져 왔고 경제부총리까지 역임한 경험을 내세웠다. 두 번째 경쟁력으로 그는 ‘경기도’를 꼽았다. 그는 “저와 가족들은 경기도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도지사로서 31개 시군을 책임감과 애정으로 보살폈다”면서 “세 번째는 이런 경험과 전문성에서 오는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비명계 평가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뼈아픈 지적”이라며 부족함을 인정했다.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초보 정치인으로서의 미숙함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작년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면서 “아버지의 청춘을 바친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다는게 참 영광이었지만 정작 아들은 당원들의 마음을 잘 몰랐던 것이다. 그런 깨우침이 지지율보다 더 아프고 민망하게 제 마음을 후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제1동반자로서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면서 “‘민주당의 김동연’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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