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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앞둔 딜 쌓여있지만..M&A 반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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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6.10.22 04: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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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종된 3분기]③
상반기 기대했던 M&A 반등, 4분기로 미뤄져
롯데렌탈·SK오션플랜트 등 4분기 종결 기대
SK실트론·현대모비스 거래는 내년으로 이월
거래금액 반등 가능성에도 시장 회복은 신중론

이 기사는 2026년10월21일 22시4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찾아올까.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반기 대형 거래가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3분기에도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시선은 이제 4분기로 향하고 있다. 앞서 계약을 체결한 대형 거래들이 연말까지 얼마나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반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조 단위부터 수천억원대까지…연말 클로징 대기

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거래 중 하나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롯데렌탈 인수다. TPG는 지난 8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를 1조310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까지 받으면서 거래 종결을 위한 주요 절차를 넘었다. 롯데그룹은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달 중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에 이어 수천억원대 거래들도 연말 종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월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SK오션플랜트 지분 35.62%를 41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시상 지분 처분 완료 예정 시점은 오는 12월 말이지만, 인수 이후 지역 투자와 고용 문제를 둘러싸고 경남 고성군 등과 협의가 진행 중인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인수가 마무리되면 SK오션플랜트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가 눈길을 끈다. 한화생명은 센트로이드PE와 손잡고 지난 9월 말 EQT파트너스로부터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금액은 약 8700억원으로,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도 함께 인수하는 구조다. 다만 금융당국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거래 종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롯데렌탈과 SK오션플랜트의 인수금액만 합쳐도 1조7205억원으로, 올해 3분기 전체 M&A 거래금액(2조5675억원)의 약 67%에 달한다. 두 거래가 예정대로 연내 마무리되면 4분기 거래금액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거래금액이 크게 줄어든 만큼 대형 거래 한두 건의 완료 여부에 따라 분기별 실적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내년 잔금 일정도 일부…4Q 반등 미지수

다만 3분기에 발표된 대형 거래들이 모두 올해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거래는 계약금 지급까지 마쳤지만 잔금 납입과 거래 종결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어 4분기 거래 완료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의 SK실트론 인수다. 두산은 지난 7월 SK가 보유한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 SK실트론 지분 70.6%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국내 M&A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거래지만 공시상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1월 말이다.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램프사업 매각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기업 OP모빌리티와 약 6000억원 규모의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램프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물적분할한 뒤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내년 4월 물적분할을 거쳐 하반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약 체결 이후 실제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은 M&A 시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인수자금 조달부터 기업결합 심사, 관계 당국의 인허가 등 거쳐야 할 절차가 적지 않아서다. 특히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대형 거래일수록 종결 시점이 늦어질 경우 분기별 시장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 과거에도 국내 M&A 시장이 매년 4분기에 반등했던 것은 아니다. 대형 거래가 연말에 집중되면서 거래금액이 크게 늘어난 해가 있었던 반면, 오히려 전분기보다 위축된 해도 있었다. 거래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하는 만큼 일부 대형 거래가 어느 분기에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시장 전체의 흐름도 달라지는 셈이다.

설령 4분기 거래금액이 반등하더라도 이를 M&A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3분기 거래 규모가 크게 줄어든 만큼 조 단위 거래 한두 건만 마무리돼도 전체 거래금액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매도자와 원매자 간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여전하고 인수금융 조달 부담도 남아 있어 신규 거래가 활발해질지는 미지수"라며 "이미 계약을 체결한 대형 거래의 종결이 늘어나는 것과 시장 전반의 투자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별개인 만큼, 실제 회복 여부는 거래건수와 중소형 거래의 증가세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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