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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울시, 양재에 피지컬 AI 실증센터…생활·돌봄로봇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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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1.01 1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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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I 허브에 338㎡ 리빙랩 조성…2027년 상반기 개소
국비 950억원 투입 H-PAIR 국가연구소 연구성과 사업화
기업 기술검증부터 현장 실증·창업까지 전주기 지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서울시가 양재 서울 AI 허브에 인간중심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거점을 구축한다. 대학에서 개발한 로봇 기술을 실제 주거환경에서 시험하고, 기업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서울시와 지난 30일 서울시 서소문2청사에서 ‘H-PAIR 피지컬 AX 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에 센터를 조성하고, 대학의 연구역량과 서울시의 AI 기업 지원 인프라를 연계하기로 했다. 협약 기간은 3년이다.

이번 사업은 제조·산업용 로봇을 넘어 생활·돌봄·웨어러블 등 인간의 일상과 밀접한 피지컬 AI 기술의 실용화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왼쪽부터) 김현우 서울특별시 경제실장,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 사진=서울대공대
(왼쪽부터) 김현우 서울특별시 경제실장,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 사진=서울대공대
거실·주방·침실 구현한 리빙랩…로봇 안전성 검증

첫 사업으로 2027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 4층에 338㎡ 규모의 일상지원 리빙랩을 조성한다.

리빙랩에는 거실과 주방, 침실 등 실제 주거공간을 재현한다. 조명과 가구, 생활용품의 위치, 장애물 등을 바꿔 다양한 생활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생활지원로봇과 돌봄로봇이 실제 가정과 유사한 조건에서 작동하는지,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사용자의 수용성까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서울 AI 허브 입주·멤버십 기업도 자체 개발한 로봇을 이곳에서 시험할 수 있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실증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해 제품 검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5개사 안팎을 대상으로 전문인력을 배치해 로봇 운영과 기술검증을 지원한다.

대학 원천기술, 기업 제품·서비스로 연결

이번 사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H-PAIR 국가연구소는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를 중심으로 16개 학과·대학원과 전임교수 41명이 참여하는 초학제 연구조직이다. 2026년 국가연구소(NRL 2.0)로 선정됐으며, 2035년까지 약 10년간 국비 950억원을 투입해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분야는 일상지원(Life Companion), 신체증강(Wearable), 체내로봇(Intra-body) 등 세 가지다. 체화물리지능과 분산·조율지능, 디지털 트윈, 인간중심 가치 등을 결합해 인간의 일상을 돕고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관악캠퍼스의 H-PAIR 국가연구소가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양재 피지컬 AX 센터는 기업과 연계해 기술검증과 실증, 사업화를 지원하는 구조다.

서울대와 서울시는 돌봄센터와 시니어주거시설, 복지관 등 실제 기술 수요기관을 기업 및 연구진과 연결하는 산학협력 컨소시엄도 운영한다. 수요기관이 현장의 문제를 제시하면 기업이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리빙랩 검증을 거쳐 실제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2027년 컨소시엄 1개를 시범 운영하고, 이후 매년 2개 안팎의 후속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연구소의 원천기술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 라이브러리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 시험 프로토콜 등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가변 강성·형상 구조와 접촉안전 전자피부·촉각 센서 등을 포함한 MORPHI 설계 라이브러리, 의도·정서·상황인식 분산지능 모듈을 담은 MOSAIC SDK·API 등이 대상이다.

인재양성과 창업 지원도 추진한다.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4회 피지컬 AI 전문교육을 운영하고, 대학생 현장실습과 창의공학설계 캠프·해커톤 등을 마련한다. 서울대기술지주와 H-PAIR 창업 시드펀드를 연계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창업과 초기 투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대학의 연구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환경에서 검증돼 산업 현장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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