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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물가확산지수는 지난달 전체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을 대상으로 한 지수가 65.6, 근원품목을 대상으로 한 지수는 68.9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물가확산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각 품목을 대상으로 전월과 비교해 물가가 0.05% 넘게 올랐을 경우 1점을 부여한 후 가중 합산해 산출한다. 물가확산지수가 높을수록 전월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의 수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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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 소비자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전기·가스·수도과 신선식품, 교통비 등 근원물가 계산에서 빠지는 항목들이 주도했다”며 “표면 물가는 내려갔는데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되레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비용 오르고 경기 개선…한은 “근원물가 주시”
물가 상승 압력은 비용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커지고 있다.
우선 비용 측면에서 보면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뛰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원화 기준 수입물가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을 보면 올해 1분기 7%에서 2분기 22.2% 급등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2분기 수입물가 상승률도 17.4%로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도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유인을 키우고 있다.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비용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도 수요가 부진하면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가확산지수가 소비 등 내수경기 개선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등이 수요측 물가 압력을 점차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국내총생산(GDP)보다 훨씬 높은 국내총소득(GDI) 성장세에 주목하며, 향후 구매력 증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요 여건에 민감하고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 물가는 지난달 개인서비스(3.5%)와 음식 및 숙박(2.7%)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0%)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근원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잘 내려오지 않을 경우 한은 기준금리 역시 긴축적인 수준에서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공개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높아지는 것 못지않게, 상당 기간 동안 물가압력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행의 물가 목표인 2%로 회귀하지 않을(de-anchoring)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은 “2027년 물가 하방 요인인 유가의 기저효과도 2028년에는 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이는 한은이 높은 금리 수준을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