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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에 걸쳐 기획·제작 기반을 마련하고, 각 시장의 창작진과 시청자를 잇는 접점을 넓히는 CJ ENM의 ‘멀티스튜디오 전략’이 올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미국 자회사인 피프스시즌이다. 이 회사가 최근 선보인 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영화 ‘짐승들’은 각각 넷플릭스 글로벌 TV 시리즈와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는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전체 시리즈 시청 수 1위(1억 400만 뷰)를 기록했다.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시즌2는 지난해 에미상 8관왕에 오르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조 BU장은 “피프스시즌은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제작 역량,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라는 비전 아래 국경과 플랫폼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프스시즌 성공의 배경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그는 “피프스시즌 인수 이후 사업을 재정비하고 드라마와 영화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양적 성장보다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흥행성·화제성·수익성·확장성·상징성 등 5대 기준 중 2개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발굴한다는 설명이다. 성과를 내기까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 할리우드 파업 등 제작 환경 악화로 애를 먹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현지 경영진과 신뢰를 쌓고 IP와 창작자를 교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고 언급했다.
CJ ENM은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창작진과의 협업을 늘리고, 다양한 장르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CJ ENM과 피프스시즌은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영화·드라마 등 10편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최근엔 일본 TBS·U-넥스트 홀딩스와 합작법인 ‘스튜디오모노와’를 설립하는 등 제작 거점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일회성 흥행을 넘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메가 IP’ 확보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청자와 장기적인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는 전략이다. 조 BU장은 “우수한 IP와 창작자들을 연결해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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