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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사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 축제에 가기 위해 섬에어의 터보프롭기에 몸을 실었다. 김포~사천 노선에 투입되는 비행기는 프로펠러 회전으로 추진력을 얻는 ‘터보프롭기’다.
단거리 운항에 최적화돼 주로 국내선 위주로 운항하지만, 유럽과 아프리카, 남태평양에서는 국제 노선에도 투입되는 기종이다. 루마니아 국적 항공사 타롬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튀르키예 이스탄불 노선을 터보프롭기로 운행하고 있다. 기종은 김포~사천 노선에 투입되는 것과 같은 ATR 72-600이다.
프로펠러기의 기체는 일반 제트 여객기에 비해 작고 낮다. 때문에 공항에서 비행기로 바로 이어지는 탑승교 연결이 어려워 버스를 타고 주기장으로 나가야 한다.
탑승 정원은 72명이다. 낮은 천장의 기내는 좁은 통로를 기준으로 양옆에 각각 두 자리씩 좌석을 배치하는 설계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자리에 앉으면 넉넉하지는 않지만 앞좌석과 무릎 사이 여유 공간이 있어 크게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탑승감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기체가 작아 흔들림이 잦은 편이다. 이륙 후 고도 상승 중에 구름층을 통과할 때가 그렇다. 난기류 구간이 아닐 때도 비행기가 흔들려 기내를 두리번거리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아쉬움은 소음이다. 탑승하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웅~’하는 소음이 이어진다. 일반 여객기를 이용할 때는 의식하기 못했던 부분이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갖춘 이어폰을 내내 착용하고 있었지만 의식이 될 정도였다. 소음과 함께 기체의 진동도 전해진다.
반면 터보프롭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도 있다. 바로 창밖 풍경이다. 터보프롭기는 같은 노선의 여객기 고도(6000~7500m)보다 낮은 3300~6100m 고도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구불구불한 강줄기와 첩첩히 이어지는 산맥, 너르게 펼쳐진 논 등 지역 풍경이 선명하게 내려다보인다. 대부분을 구름 위에서 비행하는 여객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근사한 인증샷도 남길 수 있다.
섬에어는 곧 2호기를 인도받은 뒤 10월 중 김포~울산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길이 1200m 정도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장점을 살려, 향후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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