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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0명'주장한 北 "코로나 의심 탈북자 귀환…개성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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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겸 기자I 2020.07.26 11:46:59

26일 조선중앙통신 "악성비루스 국내 들어와"
감염의심자, 3년 전 탈북→19일 다시 월북
"감염여부 불확실"…코로나 가능성 최초 인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코로나19 의심자 월북 소식에 긴급회의를 개최한 모습(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의 월북 의혹에 개성시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인정한 건 처음이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정은 위원장이 개성공단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고수준의 경보 발령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3년 전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이 월북했다는 보고를 받은 지 하루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감염의심자는 닷새간 개성에 머무르다 지난 24일 적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개성시에서 감염의심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감염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감염의심자의 월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개성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감염의심자의 24일 오후 중으로 개성시를 완전히 봉쇄했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 김 위원장은 “악성비루스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는 중대한 상황이 일어났다”며 개성시 인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고 비상경보 발령을 지시했다.

비상확대회의에는 북한 중앙비상방역지위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전국의 중앙기관 당 관계자들 역시도 화상회의를 통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무한한 책임감, 충성심과 헌신으로 비루스에 맞서 싸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경인근 군부대에 엄중 처벌을 경고하기도 했다. 감염의심자가 3년 전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는 만큼, 탈북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월 말 국경을 폐쇄한 이후 최근까지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1일까지도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확진자가 ‘0명’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9일 기준으로 북한에서 총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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