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KTB자산운용 컨소시엄은 KGI증권 매각주간사인 라자드측이 2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구두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은 "지분 51%를 확보해 솔로몬은 경영을, KTB는 재무적 지원을 각각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몬-KTB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500~1600억원선으로 전해졌다. 솔로몬과 KTB측은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KGI증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7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솔로몬저축은행 주가는 전일비 2750원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1150원을 기록중이다.
◇ 업계 첫 증권업 진출 `기대감`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이 최종적으로 KGI증권을 인수할 경우 업계 최초로 증권업 진출이 이뤄지게 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업계 빅3중 수위에 있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적절한 시기에 물꼬를 터줬다"며 "타업종 진출 측면에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증권업 진출은 단순한 `업무영역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중앙회와 110여개 저축은행은 최근 타업종 진출 등 전반적인 규제완화를 금융감독당국에 건의했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번 일로 저축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완화가 촉발되길 바라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타업종 진출 선례가 없어 규제완화를 건의할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건이 계기가 돼 더욱 규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증권사 인수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한국저축은행(025610)은 몇달전 증권중개사인 BNG증권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진흥저축은행(007200)은 101만달러(한화 9억4100만원)를 들여 미국 중소 커머셜뱅크인 퍼스트스탠다드은행의 지분 3.4%, 약 7만4800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 "신성장동력 확보" vs "비싸게 샀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45·사진)은 지난 3월14일 기자들과 만나 증권업 진출방침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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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 업종을 개척할 때가 왔다"며 "증권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대신할 차세대 성장동력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갖고있다. 금융감독당국이 `부동산 가격하락 리스크`를 우려해 올 2008년까지 부동산 PF대출을 총대출중 30%이하로 줄이라는 권고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PF대출 대신 신용대출을 늘리려고 하지만 한계는 있다"며 "예금 등 수신자금을 돌려 이익을 창출하려면 새 업무영역 확보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으로 증권업을 꼽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선택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KGI증권의 가치에 비해 비싸게 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점이 없는 KGI증권의 지분 51%는 많아야 1000억원의 자산가치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게다가 KGI증권은 법인대상 영업만 하고있어 솔로몬저축은행 수신업무와의 시너지도 당장은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이 밝힌대로 인수가격이 1500~1600억원일 경우, 인수합병(M&A) 프리미엄으로만 500억원이상을 지불하는 셈이 된다. 업계에서는 초기 경쟁이 과열되면서 인수가를 너무 올려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은 "컨소시엄 방식의 인수를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였다"라며 프리미엄 500~600억원은 그리 크지않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인수 변수와 향후 전망은
솔로몬저축은행-KTB자산운용 컨소시엄의 KGI증권 인수에 변수는 없을까?
아직 매각주간사인 라자드측이 `2차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는 정도만 확인되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시각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2차 입찰이 최종 입찰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가장 비싸게 파는 것이 대주주와 주간사의 입장이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의 지배주주변경 승인도 아직 남아있다.
업계는 만약 솔로몬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7월께 본계약이 맺어지면 8월을 전후해 금감위의 승인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KTB저축은행은 직접 출자방식이 아닌 사모펀드(PEF)를 통한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관련법이나 저축은행법상 규제리스크와 재무 리스크를 피해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업계는 솔로몬저축은행 컨소시엄의 인수가 최종적으로 금감위에 올라간다면 크게 결격사유가 발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부동산 PF대출 비중이 총대출의 51%에 이르고 있어 감독당국이 이업종 진출 허용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솔로몬저축은행·KGI증권은 어떤 회사?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3월말 총자산 3조542억원을 기록중인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옛 한마음저축은행), 호남솔로몬저축은행(옛 나라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총자산은 4조5000억원에 이르른다.
임석 현 회장은 지난 2002년 11월 옛 골드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해 솔로몬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꾸고 3년여만에 업계 1위로 등극시켰다.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은 서울에만 12개의 영업점을 갖고있다. 부산솔로몬은 6개의 영업점을, 호남솔로몬은 2개의 영업점을 갖고있어 총 20개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말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지난 2005년말 1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9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65였다.
KGI증권(옛 조흥증권)은 대만 쿠스그룹이 지난 2000년 조흥은행에게서 816억원에 인수한 소형 증권사다. 법인대상 수익증권 판매 등 도매영업(Wholesale)만 하는 KGI증권은 최근 사업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서 매출액 365억원에 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브로커리지 업무를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쳤고 최근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하면서 매각 기반을 쌓아왔다. 그 이전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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