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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석에 998명"…한일전 맞아? 일본도 놀란 ‘텅 빈 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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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I 2026.10.01 0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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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시안게임 결승 티켓이 걸린 여자축구 한일전이 1000명도 안 되는 관중 앞에서 치러졌다. 개최국 일본에서조차 “창피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일전. (사진=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일전. (사진=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여자축구 준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공식 관중은 단 998명으로 집계됐다. 약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좌석의 2%가량만 채워진 셈이다.

경기 당일 많은 비가 내린 데다 평일 저녁 경기였다는 악조건이 있었지만, 개최국 일본의 준결승전이자 관심도가 높은 한일전이라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본 대표팀 경기의 관중 부진은 이번 한 경기만의 일이 아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은 조별리그 태국전 1202명, 대만전 3679명, 토너먼트 첫 경기인 필리핀전 1084명 등 줄곧 저조한 관중 기록을 이어왔다. 휴일에 열린 대만전조차 4000명을 넘기지 못했고, 한일전에서는 이번 대회 일본 경기 가운데 처음으로 관중이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현지 언론도 썰렁한 경기장을 집중 조명했다. 축구 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메달이 걸린 한일전임에도 관중이 998명에 그쳤다고 보도하며, “한일전도 텅텅, 일본 대망신”이라는 외신 반응을 함께 소개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달 30일 한일전의 관중이 998명에 그쳤다고 전하며 일본 온라인에서 “무관중 경기인 줄 알았다”, “관중석이 너무 비었다”는 취지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계 편성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일본 내 지상파로 생중계되지 않았다. TBS 계열이 녹화 중계를 편성했고, 실시간 중계는 OTT 플랫폼 U-NEXT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지상파 3사가 모두 생중계한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대회 경기 대부분을 유료 플랫폼에서 생중계하기로 한 결정이 관심을 떨어뜨린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회 전체 흥행 성적표도 부진하다. 아사히신문은 조직위원회가 대회 중반이 지나도록 입장권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조직위 측이 “수치 공개가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전략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공개된 판매량은 전체 230만장 중 100만장 수준으로, 축구·하키 등 인기 종목과 폐회식마저 판매율이 6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무라테 사토시 조직위 사무총장도 지난 25일 일부 경기에서 빈자리가 눈에 띈다는 점을 인정했다.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0 패배로 끝났다.(사진=연합뉴스)
29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0 패배로 끝났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경기에서는 일본이 웃었다.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버텼지만 후반 9분과 18분 가미야 지나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일본은 결승에 올라 북한과 금메달을 다투고, 한국은 오는 2일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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